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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플랫폼 이동…온라인 의존도 높아진다" [2018 더벨 유통 포럼]김광석 삼정KPMG 거시경제실장 "4차 산업혁명 확산…R&D 지원·M&A 적극 검토해야"

노아름 기자공개 2018-07-25 15:51:0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업계가 고용과 산업, 기술환경 변혁기의 한복판에 놓였다. 노동 정책 변화와 출점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 보폭을 넓히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소비심리 위축이 가시화된 지금 유통기업이 마련할 탈출구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산업의 지형도가 시시각각 바뀌는 이때 기업들은 어떤 대응전략을 짜야 할까. 4차 산업혁명 확산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변화를 이끌 핵심 기반기술과 지능을 포착해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광석 실장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더벨 유통포럼'에서 "소비의 플랫폼이 이동하고 있는 지금 온라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지급결제시장이 확산되고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수단이 고도화되고 있어 기업이 관련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4차 산업혁명이 확대·적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플랫포마이제이션(온라인 기반 플랫폼 의존도가 증대되는 현상)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신기술이 산업환경에 적용되면서 소비 창구가 진화했고, 이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은 곧 진화된 플랫폼을 누가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17개국 11만 46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횟수는 월평균 0.8회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필요성 자체는 줄어들지 않았으나 은행을 방문해 창구업무를 볼 유인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는 편의점 등 도소매업 유관 유통채널의 지급결제 플랫폼이 진화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로 해외 기업은 기술 활용에 적극적이다. 미국 신용카드 결제 사업자인 Visa는 고객의 결제 위치·시간·구입 품목 등 성향을 분석해 고객 현위치 인근 매장의 할인 쿠폰을 발송하는 RTM(Real Time Messaging) 서비스를 타겟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의 사물인터넷 기반 지급결제 기기 또한 국제경제가 '현금없는 사회'로 진입했다는 점을 나타낸다.

김 실장은 "유통산업은 현재 변곡점 위에 놓여있다"며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간의 경계가 붕괴된 현재 기업들의 플랫폼 구축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업이 핵심기반 기술과 지능을 포착해 R&D 지원 및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플랫폼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기업이라 할지라도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형태로 대응할 수 있다"며 "대면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 일부를 타켓팅한 니치마켓을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발표 요약문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친숙도가 높은 유년기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반면 대다수의 중장년층은 아날로그에 친숙하다. 이런 관점에서 소비자를 재정의하면 스마트 컨슈머라 할 수 있다. 유통기업은 스마트 컨슈머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

현재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해 온라인 기반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플랫포마이제이션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급결제 시스템이 등장했을뿐 아니라 소비 창구가 변화한데 따른 결과다.

일례로 '동전 없는 사회'에 진입하기 이전 산업계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 선두주자가 아마존이다. 가전회사도 관련 흐름을 따르고 있다. 냉장고 안 계란의 갯수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이미 등록돼있는 마스터카드를 사용, 최저가 상품을 구매해 집으로 배송해 놓는 것으로 진화했다.

유통업계는 키오스크 도입 등 비대면 기술 활용에 적극적이다. 로봇을 도입해 무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결제 방식도 일부 점포에서 도입됐다. 기업들은 개선된 플랫폼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의도가 크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현재 변곡점을 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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