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9' 덕 순익 날개 단 IBK캐피탈 비상장주식 공정가액 평가…기업은행 자회사 중 순익기여도 '톱'
조세훈 기자공개 2018-07-27 10:43:5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상반기 IB(투자은행) 부문의 성과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냈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9 덕분이다. 회계기준 변화에 따라 취득가로 장부에 반영했던 비상장회사의 주식 가치가 공정시장가액으로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서 IBK캐피탈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크게 늘어났다.IBK기업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1억원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IBK캐피탈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기업은행 수익기여도 역시 제고됐다. 올해 상반기 기업은행 자회사 순이익(1608억원) 가운데 IBK캐피탈의 비중은 38.2%로 지난해 같은 기간(35.7%)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기업은행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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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올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회계기준(IFRS9) 때문이다. IFRS9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기준을 달리한다. 이전까지 비상장주식의 가치를 취득원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은 없어지고 비상장회사의 공정가치를 반기마다 재무제표상에 반영해야 한다. 즉 시장 가격에 맞춰 비상장주식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이 주력인 IBK캐피탈의 2분기 말 실적은 크게 늘어났다.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회사의 가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장 2분기 말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1분기(208억원) 당기순이익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인 401억원과 비교해도 올해 2분기 실적이 더 크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IFRS9 회계정책이 도입되면서 IB 분야의 실적이 많이 좋아졌다"며 "금융 수익의 가장 큰 요인은 평가이익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업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IBK캐피탈의 상반기 총자산은 6조320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4000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5조6610억원)과 비교해도 6.6%나 커졌다.
해외 영업도 순조롭다. 소액신용대출을 담당하는 IBK캐피탈 미얀마법인(IBKC 미얀마 유한회사)은 지난 2016년 8월 영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규모가 작아서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도 "지난해 월중 수익이 순이익으로 전환된 뒤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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