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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해외 M&A '시즌2' 돌입하나 작년까지 아시아 딜 집중…올들어 미국·독일 등 영토 넓혀

한희연 기자공개 2018-08-01 08:48:0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물류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최근 5년간 CJ그룹의 적극적 인수합병(M&A)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까지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적극적인 M&A를 단행하며 영토를 확장해 왔다면 올해 들어서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독일 슈넬레케 그룹(Schnellecke Group) 인수전에 참여키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예상 거래가는 1조원에 달한다. 슈넬레케 그룹은 독일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물류 운송부터 창고 관리, 조립 및 포장 등 물류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M&A는 CJ대한통운이 올 들어 추진하는 두번째 크로스보더 딜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미국 물류업체인 DSC로지스틱스 경영권 인수를 결정했다. 2314억원에 지분 90%를 인수하는 거래다. 딜 클로징은 오는 11월 예정돼 있다.

미국에 이어 독일 대형 물류업체 인수를 추진하자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세확장이 제 2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의 물류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면 이제는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영토를 넓히는 '시즌 2'에 진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건의 글로벌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적극적인 해외 M&A행보는 지난 2013년 4월 중국 CJ스마트카고 지분 인수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최대 냉장·냉동 물류사인 CJ Rokin을 인수했다. 2016년에는 중국 종합 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물류회사인 Century를 인수하기도 했다. 2017년에도 인도의 CJ Darcl, 아랍에미레이트의 CJ ICM, 베트남의 CJ Gemadept를 인수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물류시장을 선점하고, 국가간 연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2017년까지 CJ대한통운이 성사시킨 해외 M&A 딜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500억 원 가량이다. 올 들어 진행중인 DSC로지스틱스와 독일 슈넬레케 그룹 딜까지 성사된다면 12곳의 기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셈이 된다.

일련의 과정은 CJ그룹의 '2020년 그레이트 CJ', '2030년 월드베스트 CJ' 목표달성을 위한 작업들이라는 평가다. M&A를 통한 신사업군 발굴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 왔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M&A와 전략적 제휴, 지분인수 등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로 사업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M&A과정에서 해외 자회사들의 통합 비용, 태국 및 말레이시아 택배 네트워크 구축 등 추가 투자 비용 등이 소요돼 연결 기준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신규 인수한 해외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물류사업의 특성 상 해외 부문의 확장과 안정화는 장기적인 사업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난 2017년 연결기준 글로벌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4%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36.7%)을 차지하면서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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