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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신F&I,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할까 [Weekly Brief]3년만의 장기물 도전, 나인원한남 우려 해소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31 16:45:4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0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이하 이슈어(Issuer)들이 이주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BBB급 대한항공과 A급 대신F&I는 이틀 간격을 두고 차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SK하이닉스, 한화케미칼, 한진칼 등이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인 가운데 회사채 시장은 휴가철(7월~8월)을 맞아 소강 국면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3년만의 장기물 도전

대한항공(BBB+, 안정적)은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 3년으로 나눠 각각 1200억원, 300억원씩 모집한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

대한항공이 3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재무실적 둔화와 신용도 하락 등으로 그동안 1.5년물 이하의 단기물 중심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공·사모 모두 3년물 이상의 장기물로 조달하기 어려웠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펀더멘털을 회복하면서 기대를 갖게 됐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공모채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용등급은 2014년까지 'A0' 등급을 유지해왔지만 이후 하향을 거듭해 BBB급으로 떨어졌다. 다만 2017년 '부정적' 아웃룩(Credit) 해소를 기반으로 수요예측서 첫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이번 3년물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대한항공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회사 펀더멘탈, 신용도 회복과 함께 공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욕심냈다가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는 평판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뒤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물 흥행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공사모 회사채는 물론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100억원(30년) 영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당시 외화 영구채 발행까지 검토했으나 막판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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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B 업계

◇'나인원 한남' 우려 해소한 대신F&I, 수요예측 흥행 이끌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대신F&I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700~800억원 수준이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주관한다.

A급 회사임에도 대신F&I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박했다. 지난해 2차례 공모조달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월에는 전량 미배정이란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개발 사업(나인원한남)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던 탓이다. 나인원 한남 사업 규모가 1조 4000억원에 달한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고 여겨졌다.

다만 최근 임대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나인원 한남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제거됐다. 총 341가구에 대한 임대 청약에 1886명이 몰리면서 5.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신F&I는 임대차계약자들에게 분양 전환 권리를 전부 부여해 나인원 한남 사업의 잠재 이익도 확보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신F&I의 공모 조달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A급 회사채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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