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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눈독 SM면세점, '수익성 반등' 기회 잡을까 2파전 양상, 정량평가 우위 관측…시내점 부진 만회카드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13 08:26:3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익악기가 철수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면세점(DF11) 입찰전이 2파전으로 좁혀지며 각사의 사업장 확보 전략에 면세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SM면세점은 정량평가에서 우위를 기대하는 반면 그랜드면세점은 최소보장액을 최대로 높여 베팅할 것으로 전망한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과 그랜드면세점은 지난 8~9일 양일에 걸쳐 DF11 응찰을 위한 참가신청서, 사업제안서를 인천공항공사에 최종 제출했다. 이에 따라 9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던 DF11 입찰전은 2대 1로 열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본격적인 입찰 절차를 밟기 전 인천공항공사가 주최한 DF11 사업설명회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달 5일 진행된 DF11 설명회에는 듀프리 계열사 듀프리토마스쥴리, JTC 계열사 케이박스 등 외국계 면세업체를 포함해 총 9개사의 실무인원 24명이 참석했다. 다만 면세업계에서는 진성 후보로 SM면세점과 그랜드면세점 등을 꼽았으며 실제로 2개사만 해당 권역의 응찰에 나섰다.

그랜드면세점의 경우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해외 시장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랜드면세점은 현재 경쟁사와의 인적교류를 통해 공항 출국장면세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가용 가능 금액의 최대치를 베팅해 정량평가에서 고득점 획득을 꾀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M면세점의 경우 비교적 느긋한 모양새다. 지난 2015년 제2여객터미널(T2) 경쟁입찰에서 최소보장액을 낮게 제출했지만 총점에서 앞서면서 사업장 운영권을 획득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SM면세점은 T2 입찰 당시 경쟁사업자 대비 낮은 금액을 써내고도 높은 정량점수 획득해 결과적으로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그간 SM면세점이 보여준 운영 실적과 공항공사와의 협조 정도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SM면세점이 총점에서 경쟁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T2 사업장을 확보한 SM면세점에 실탄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영업면적 축소로 비용절감을 꾀한 시내점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상당하다고 알려진 공항점에는 관리비 지원을 지속했다. 지난 2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인테리어 등 시설자금과 차입금 상환, 상품매입 등 운영자금 지출을 도왔다.

따라서 면세업계는 하나투어가 김태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주축으로 세워 인천공항 사업장을 추가로 확보한 뒤, 추후 SM면세점의 사업 구조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 면세업계서 추산하는 DF11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52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SM면세점의 매출(913억원)의 57%에 해당한다.

사업 보폭을 넓혀가는 SM면세점으로서 DF11 권역이 탐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행알선·정보 서비스, 호텔·숙박시설 운영업, 자산관리업 등 여행업 유관 사업구조를 갖춘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SM면세점의 매출 기여도가 10% 안팎으로 면세사업 비중이 적지 않다. 다만 계열사 중 손실 규모가 가장 커 SM면세점은 지난해 판매관리비를 전년대비 26.8% 감축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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