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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2년만에 '대표이사 교체' 칼 빼들었다 '재무통' 김태훈 내정자 선임안 주총 앞둬…구조조정·판관비 감축 전망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02 08:00:4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환경 악화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SM면세점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경영지원 및 재무분야에 강점이 있는 신임 대표이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은 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임정오, 최종윤 각자대표에서 김태훈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태훈 경영관리부장은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이사 승진이 예정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6년까지 진두지휘했던 SM면세점은 이후 임정오, 최종윤 각자대표가 바톤을 이어받아 서울 시내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2년 만의 인사로 면세업계는 그 배경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재무통으로 알려진 김 신임 대표가 향후 SM면세점의 흑자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본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은 그동안 서울시내점 영업면적을 축소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추구해왔다. 대표이사 교체로 이와 같은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감축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SM면세점은 최근 수년간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SM면세점은 전년대비 26.8% 감축한 판관비 632억원을 지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판관비로 143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7.3% 감소한 액수다.

이 같은 수익성 제고 노력 덕택에 SM면세점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SM면세점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 48억 6100만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82억 2800만원의 적자를 낸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최종윤 대표이사가 계열사 마크호텔의 대표를 지난해까지 겸직해 와 대표이사가 면세업에만 집중할 수 없었던 점도 이번 교체 배경으로 뽑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부문 경영지원 실무에 밝은 김 내정자를 전면에 등장시켜 시장 관계자가 그간 요구해 온 면세업 전문성 제고 요구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SM면세점의 최대주주는 하나투어(지분율 90.13%)다. 앞서 하나투어의 '3인 경영체제(박상환 회장, 권 수석부회장, 최현석 전 부회장)'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권 수석부회장이 SM면세점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했을 정도로 면세업에 대한 하나투어의 애정은 각별하다. 다만 마케팅비 지출 증가 등 유통업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면세사업 지속 고민을 키워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8월 말 경 주주총회가 예정된 것은 맞지만 사내이사진 여러명에 대한 변경안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김 경영관리부장은 차기 대표이사 중 한 명으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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