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교감' 이재용-이재현…삼성-CJ 화해모드로? 삼성맨 박근희 부회장 CJ로 이동, 그룹 대외활동 총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8-10 14:42:3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근희 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이 CJ대한통운의 새 부회장으로 취임한다. 삼성그룹 고위직이 CJ그룹으로 옮겨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재계에서는 두 그룹간 불편한 관계가 해소되는 상징적 사건이란 평가도 나온다.
|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삼성그룹과 CJ그룹간 반목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일정부분 해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부회장을 매개로 아버지 시대에 있었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해석다. 이런 전제와 배경이 없었다면 박 부회장이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40여년 근무한 '삼성맨의 신화'로 불린다. 1978년 삼성공채 19기로 삼성SDI에 입사해 기획담당 이사를 지냈다. 이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부사장),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 총괄 사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경영전문가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며 그룹 전반에 관여한 인물"이라며 "이 정도 위치의 전문경영인 이동은 그룹 오너들 간 사전 교감 없이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CJ그룹의 대외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정·관계는 물론 언론,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넓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을 지내는 등 사회공헌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룹을 대표하는 대외활동에 적입자라는 평가다.
CJ그룹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그동안 손경식 회장이 해오던 CJ그룹 대외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재계 모임이나, 경영자단체 행사 등에 참석해 CJ그룹을 대표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심혈관 질환 타깃' 카리스바이오, iPSC-EC 임상 본격화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성과연동 펀드판매 확산]당국 눈치보며 쉬쉬…법령해석 재확인후 '본격화' 조짐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은행권 신경쟁 체제]KB국민은행, 리딩뱅크 관건은 '충당금'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진격하는 하나·우리, 체급차이 어떻게 넘을까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새 회계기준서 부채규모 줄어든 비결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부실한 자본관리 새 제도서도 취약성 드러났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경과조치 적용에도 킥스비율 둔화세 여전
- [은행권 신경쟁 체제]하나은행, 리딩뱅크 수성 전략은 '영업 올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교보생명, 늘어난 부채총액 상품구조 부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