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0억' 헌인마을 PF채권 매각 성사될까 우리은행 외 9개 금융기관 보유 대출채권, 6곳 LOI 제출…9월초 본입찰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14 08:26:4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좌초됐던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이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입찰에 다수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PF 대출채권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달 2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6곳의 원매자가 관심을 드러냈다. 시행사와 부동산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에 2층 단독주택과 3층 연립주택을 건립하려던 사업이다. 삼부토건㈜와 동양건설산업 등이 만든 ㈜우리강남피에프브이(PFV)가 2006년에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PF대출금 4270억원 받아 전체 토지의 77%인 9만9455㎡ 매입하고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다 글로벌금융위기 후 2011년 자금난에 빠지면서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여기에 시공사로 참여한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됐다. 그후 토지 담보권은 대주단이, 사업권은 시행사인 강남PFV가 보유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대주단을 대표해 2015년 8월과 2016년 11월에 대출채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채권 매입 후에 나머지 채권을 따로 사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6곳이 LOI를 제출해 일단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본입찰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과거 매각 때도 인수후보자들이 가격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 불참한 사례가 있었다.
매각 대상이 전체 채권 중 일부인 점도 부담이다. 우리은행 외 9개 금융기관이 ㈜우리강남PFV에 빌려준 약 2170억원의 채권이다. 이 중 파산한 솔로몬저축은행, 한울저축은행, 해솔저축은행 소유의 채권(각각 110억원, 80억원, 80억원)의 경우 담보권은 전부 양도하지만, 주채권은 매각대금만큼만 양도하고 보증인에 대한 채권은 양도가 제외된다.
원매자가 대주단의 채권을 사더라도 나머지 900여억원 규모의 ABCP 채권(채권자 3000여명)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토지 소유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매각 측은 애초 계획한 대로 오는 9월초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후 대주단 내부 심의와 승인을 거친 후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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