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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해외사업 '순항'…현금흐름 개선 뚜렷 [건설리포트]원가율 개선 '101%→87%'…사우디 얀부발전소 선반영 손실액 450억 환입

이명관 기자공개 2018-08-21 13:21: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 악화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던 한화건설이 올해 상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해외사업에서 원가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호조세를 보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발전소 사업장에서 인식했던 손실액 중 일부가 환입되고,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에서 공사대금이 제때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화건설은 올해 상반기 말 810억원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연말에 각각 마이너스 1517억원, 마이너스 4148억원의 순영업현금흐름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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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호전된 배경으로는 수익성 증대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한화건설은 매출 1조 7154억원, 영업이익 1655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45.4%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은 부실의 원흉이었던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올해 들어 원가관리에 성공하면서 마진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 규모는 4335억원 수준이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101%에 달했던 원가율이 87%대로 낮아졌다. 원가율 개선을 통해 500억원 가까이 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선반영한 손실액 중 일부가 환입된 점도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마라픽발전(Marafiq Project)과 얀부발전(Yanbu II Power)의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으로 2000억원 가량을 손실로 반영했었다. 이중 얀부발전 사업장에서 450억원 규모의 환입이 이뤄졌다. 그동안 한화건설은 발주처와 공사지연의 책임소재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다.

얀부발전 사업은 10억 5000만 달러 규모다. 2011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 역시 얀부 산업단지에 230㎿급 스팀 터빈 발전기 3기, 890톤 급 보일러 3기 등의 발전설비와 하루 6만t 규모의 담수설비를 EPC턴키(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계약)방식으로 건설하는 공사다. 준공 예정 시점은 2014년이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공사미수금이 원활이 회수된 점도 현금흐름 개선을 거들었다. 지난 5월 이라크 정부로부터 2억 3000달러(2480억원)의 공사비를 지급 받았다. 유입된 공사금은 대부분이 공사미수금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비스마야 신도시개발 사업 관련 공사미수금이 2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동안 해당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의 정치적 요인 탓에 2015년부터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돼 왔다. 그 여파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의 공사미수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1866억원이었던 공사미수금은 2017년 2444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 1분기엔 2600억원을 넘어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며 "이제부터 매출이 급증하는 구간으로 비스마야 프로젝트를 통해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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