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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연기금·법인 중심으로 몸집 늘렸다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일임수수료도 증가…"하반기 주택도시기금 탓에 급감할듯"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22 15:50:1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이 연기금과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일임자문 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커진만큼 일임수수료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해왔던 20조원 가량의 주택도시기금이 올 하반기 NH투자증권으로 넘어갈 예정이어서 일임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일임계약고는 35조 814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924억원(1.7%) 증가했다. 고객수와 일임계약건수는 같은 기간 각각 4만 7340명(65%), 6만 4032건(82%) 늘어나면서 112만 678명, 14만 2471건까지 확대됐다. 고객수와 일임계약건수가 10만을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증권 현황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일임계약 규모를 키운 것은 연기금이었다. 상반기에만 연기금에서 8868억원 유입됐다. 연기금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28조 1380억원이었다. 또 법인자금 등이 포함된 기타자금(5조 1164억원)으로도 2440억원이 들어왔다. 은행과 개인자금은 각각 242억원, 147억원 증가한 438억원, 1조 471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연기금과 기타 자금 등은 단기자금 운용 등으로 인해 유입됐다"며 "개인자금은 상반기 해외주식형 랩과 단기채권랩 등이 판매되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주체

하지만 보험 고유계정에서는 큰 폭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상반기 3472억원이 나가면서 보험 고유계정 계약고는 270억원까지 축소됐다. 금융투자업자 역시 1801억원이 감소한 2244억원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등을 운용하는 보험 특별계정에서는 300억원이 유출되면서 계약고가 0원을 기록했다. 공제회에서는 200억원이 나가면서 계약고가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지금까지의 계약고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내 1위이다. 2위인 미래에셋대우(18조 4462억원)와는 16조 6351억원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일임재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주택도시기금이 하반기에는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향후 일임시장의 순위는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말 주택도시기금 운용전담기관을 한국투자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변경했기 때문. 6월 말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의 일임계약고는 9조5264억원으로 주택도시기금까지 추가되면 하반기에는 NH투자증권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일임수수료는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억원 가량(8%) 늘어났다.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에게 수취한 일임수수료는 각각 115억원, 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억 5000만원), 9%(1억 40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임수수료율이 높은 개인고객이 꾸준히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일임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수익증권이 29조 39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53억원(1%) 가량 증가했다. 유동성자산은 3142억원(7%) 늘어난 4조 54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채무증권은 2355억원(8%) 가량 감소한 2조 801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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