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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대주주 2세 등기임원 편입 첫해 순항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④상반기 '순익 618억' 136% 급증, '정석호 경영승계' 지분확보 과제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22 08:14:30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용 식각액을 공급하는 솔브레인은 올 초 정석호 이사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의 아들인 정 이사가 등기이사가 되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세대교체'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가 계열사를 제외한 솔브레인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정 이사는 현재 솔브레인 경영부문장을 맡고 있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1986년생으로 올해 만 32세인 정 이사는 미국에서 경제학과(학부)를 졸업하고 솔브레인에 입사했다. 기획과 재무회계, 구매 등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솔브레인 등기이사를 포함해 계열사인 훽트와 엠씨솔루션, 솔브레인에스엘디, 솔브레인라사, 비즈네트웍스, 씨제이더블유글로벌, 베이비파크 등 8개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정 이사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솔브레인은 올 2분기 매출액 2383억원, 영업이익 4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9.2%, 영업이익은 75.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6.0% 개선된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4560억원, 영업이익이 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3.9%, 영업이익은 59.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136% 늘어난 61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가 계열사를 맡은 비상장법인들의 상반기 경영실적도 대부분 개선됐다. 훽트는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합물을 제조한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46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순손실 규모는 14.5% 개선됐다. 이밖에 엠씨솔루션과 솔브레인에스엘디, 솔브레인라사 등은 각각 90억원, 28억원, 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솔브레인에스엘디는 전년 동기대비 순손실 규모만 45.2% 줄었다. 다만 정 이사가 등기이사로 올라선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경영능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경영권 승계다. 정 회장의 나이는 만 61세다. 아직 경영 승계를 논하기 이르다. 정 이사가 보유한 솔브레인 지분이 2.41%에 그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솔브레인은 정 회장과 부인이 지분 35.75%를 갖고 있다. 정 이사는 2.41%를 가진 3대주주다. 정 이사의 누나 정문주 씨(2.38%)와 정 회장의 형(0.44%), 동생(0.44%) 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정공법은 정 회장 부부가 가진 지분을 정 이사에게 증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 최대 50%에 달하는 증여·상속세율에 적용을 피하기 어렵다.

비상장법인 계열회사 베이비파크가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화학재료 제조 및 유아용품 도소매업, 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정 회장의 자녀 석호·문주 남매가 각각 59.39%, 40.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베이비파크가 가진 솔브레인 지분은 2.05%다. 앞서 지난 2016년 12월 베이비파크는 정 이사가 100% 지분을 가진 랜드리스아시아를 인수하며 솔브레인의 주주로 올라섰다. 베이비파크는 지난해 매출액 27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의 경영실적을 각각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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