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순위 변동에 드러난 승계 지도 [2018 시평 분석]①2세 김대헌 전무 지배 '호반' 13위 랭크…차남 회사 '호반산업' 약진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29 08: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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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은 중견 건설사 대표주자답게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눈에 띄는 부분은 오너 2세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이 약진했다는 점이다.장남과 차남이 지분을 보유한 호반과 호반건설산업이 100위 내에 신규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반그룹의 계열사 중 2018년 시평 10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곳은 ㈜호반(옛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이다. 이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13위를 차지한 호반건설주택이다.
호반건설주택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으로 2003년 '비오토'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2013년에 호반비오토로 상호를 바꾼 후 2015년에 호반건설주택으로 변경했다. 올해 7월 말 ㈜호반으로 또다시 바꿨다.
㈜호반은 시행과 시공 역할을 모두 맡아 왔지만 호반건설보다 규모가 작았다. 2012년 연결 매출은 2516억원으로 같은 해 호반건설이 거둔 매출 9301억원의 3분의 1을 밑돌았다. 그 후 ㈜호반은 그룹 일감 대부분을 책임지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매출 1조2194억원을 기록해 호반건설(1조1593억원)을 제쳤다. 작년 매출은 2조6158억원으로 호반건설(1조3103억원)의 2배였다.
㈜호반은 무서운 성장세와는 달리 시평의 메인인 토건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평은 건설사가 보유한 △토건 △토목 △건축 면허에 따라 시평액을 집계하는데, ㈜호반은 건축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건축 면허를 반납하고 토건 면허를 취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토건 시평에 진입했다.
토건 시평에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남다른 규모를 자랑했다. 김상열 회장이 최대주주인 호반건설(16위)을 넘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 ㈜호반보다 시평액이 큰 곳은 반도건설(12위)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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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계열사 중 호반산업의 약진도 주목할만하다. 호반산업은 2010년 베르디움건설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곳이다. 2013년에 호반티에스, 2015년에 호반건설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달 초 호반산업으로 바꿨다.
호반산업은 김상열 회장의 차남이자 김대헌 전무의 동생인 민성 씨가 최대주주인 곳이다. 애초 지분 72.37%를 들고 있었는데, 호반건설산업이 올해 계열사 흡수합병을 진행하면서 41.99%를 보유하게 됐다.
호반산업 역시 시행과 시공을 맡으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떠올랐다. 작년에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707억원, 당기순이익은 287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평액이 급증했고 순위가 치솟았다. 호반산업의 올해 토건 시평액은 1조1582억원으로 전년보다 7배 정도 늘었다. 순위는 131위에서 33위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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