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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반기순익 130억…'역대 최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사모펀드 중심 운용규모 7000억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8-08-30 10:32:3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이지스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130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거뒀다. 지난 2010년 설립 후 반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 성과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익의 93%를 올 상반기에 거둬들였다는 점에 주목된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펀드를 잇따라 론칭하며 펀드 운용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 반기순익, 전년 동기대비 71% 확대…펀드운용보수 343억원 기록

2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올해 1~6월까지 반기동안 128억 1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53억원(7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0년 창립 후 반기순이익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지스운용이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 137억 4600만원의 93%를 올 상반기동안 달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이지스운용의 성과는 지난해 대비 약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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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투자협회

창립 후 최대 반기실적을 기록하게 된 배경은 펀드운용보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지스운용은 영업수익으로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113억 7900만원(48%) 늘어난 총 351억 3300만원을 벌었다. 이 중 대부분이 펀드운용보수에서 창출됐다.

펀드운용보수는 전년도 반기 대비 108억 8200만원 늘어난 343억 3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펀드설정규모가 1조 6000억원 늘어나며 두둑한 운용보수를 챙겼다. 사모펀드를 잇따라 론칭해 기관투자가 자금을 대거 끌어모은 데 따른 결과다.

이밖에 이지스운용은 배당금 수익으로 6억 3600만원을 벌었다. 이는 고유계정으로 자사 펀드에 투자해 받은 배당금으로, 지난해 상반기 벌어들인 2억 9000만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이지스운용은 181억 1500만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했다. 전년도 상반기 대비 46억 7500만원(35%)이 늘었다. 영업비용 대부분은 판관비였다. 임직원 급여 및 복리후생비 등으로 총 120억 3100만원을 썼다. 은행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10억 6200만원이 지출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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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투자협회

◇ 펀드 운용규모 10조 돌파, 상반기 7400억 확대

이지스운용의 펀드운용 규모는 최근 10조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만 7405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10조 2678억원으로 확대됐다. 펀드유형별로 부동산펀드가 10조 347억원으로 전체 운용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특별자산펀드와 파생형펀드 등에 약 2000억원이 유입 돼 있다. 펀드수는 부동산펀드 132종, 재간접펀드 8종, 특별자산펀드 1종 등 총 14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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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투자협회

이지스운용의 펀드는 대부분 사모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사모펀드 설정규모는 총 9조 9712억원인데 반해 공모펀드는 2966억원에 그쳤다. 이지스운용 주요 고객은 현재 기관투자가들이지만,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펀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공모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지스운용과 거래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는 총 114곳에 달한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이지스운용과 거래하고 있는 셈이다.

이지스운용의 펀드운용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9월 첫 글로벌 부동산 공모펀드인 공모 부동산 펀드인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가칭)'을 내눟을 예정이고 우정사업본부의 블라인드 부동산 펀드 위탁운용사의 우선협상 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이 외 추가로 사모펀드를 잇따라 론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운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부동산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성장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협업 하에 펀드를 계속 론칭하면서 펀드규모는 매년 조단위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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