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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이리츠코크렙 주식 전량 블록딜 성공 인수사 책임 완수…'오버행' 우려도 해소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29 13:27:2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이리츠코크렙 보유 주식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KB증권은 지난 6월 이리츠코크렙 기업공개(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가 실권주를 대량 떠안았다. 책임진 공모주 물량 중 20%만 판매(청약)에 성공한 탓이다. 이번 거래는 당시 떠안은 미매각 주식을 처분하는 절차였다. KB증권은 IPO 시작 2개월여만에 인수사로서 역할을 완수하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7일 장 마감 후 이리츠코크렙 주식 315만897주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4550원으로 결정됐다. 27일 종가(4625원) 대비 1.62% 할인된 금액이다. 한 곳의 기관투자자가 KB증권이 내놓은 주식 전량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록딜 일정은 이미 지난 24일 결정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조속히 매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2영업일만에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 KB증권 보유 물량은 전체 이리츠코크렙 주식의 4.97%로 공시 대상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인수사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평가다.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실권주 처분을 우선순위에 뒀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거래에서 KB증권은 15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IPO 당시 주당 5000원(공모가)에 미매각 주식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블록딜 가격은 공모가와 비교해 9%나 할인된 수준이다.

KB증권은 공모가 수준까지 주가가 회복되길 기다리며 배당 수익을 얻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상장 당시 배당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신규 자산 편입으로 연 7% 수준 배당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량기업 배당 수익률이 2~3%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하지만 KB증권은 투자자가 아닌 인수사로 IPO에 나섰던 만큼 미청약분을 조속히 처분하기로 했다. 이리츠코크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KB증권이 빠르게 미매각분을 처분하면서 이리츠코크렙에 내재된 '오버행' 우려도 해소됐다"며 "주식 대량 매각에 따른 주가 하락 문제가 해결된 만큼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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