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대체운용, 상반기 수수료수입 배증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상반기말 펀드설정액 6.4조, 사모 부동산펀드 인기에

이효범 기자공개 2018-09-03 09:31:2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반기기준으로 영업수익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차문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보수율이 높은 사모펀드를 집중적으로 늘린게 실적 향상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83억원, 영업이익 91억원, 순이익 6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00.3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7.07%, 140.79%씩 증가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2018년 상반기 영업실적 현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반기기준 영업수익은 2016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29억원, 2015년 48억원, 2016년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2017년 92억원, 2018년 183억원까지 불어났다. 운용사의 주 수익원은 펀드운용보수다. 자산관리수수료도 있긴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주로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펀드를 운용한다. 특히 부동산펀드의 특성상 만기까지 자금유출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설정 이후에는 운용보수가 점차 쌓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수탁고가 가파르게 늘어날수록, 운용사는 안정적으로 영업수익을 늘려나갈 수 있다.

실제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올해 상반기말 6조4135억원이다. 작년 상반기말에 비해 15.48%(8601억원) 증가했다. 차 대표가 취임 전이었던 2015년 6월말 설정액 3조3319억원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차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 당시 하나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특히 공모 부동산펀드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용 중인 공모펀드는 총 3개다. 2016년 국내 최초 임대형 부동산 공모펀드인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펀드1호'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명동에 있는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했다. 설정액은 690억원으로 만기는 5년이다.

이어 2017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글로벌 본사 빌딩에 투자하는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미국 캘리포니아주 드림웍스 본사 건물을 매입한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1호'를 내놨다. 설정액은 각각 1565억원, 1146억원이다. 만기는 모두 7년으로 설정됐다.

하지만 공모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2015년 이후로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5년 6월말 2조7829억원에서 2018년 6월말 1조9028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별자산펀드도 같은기간 5490억원에서 5573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다만 최근 수년간 설정액은 주로 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대폭 불어났다. 2015년 6월말 설정액은 '제로(0)'였으나 올해 상반기 말에는 3조9534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동안 설정액이 사모펀드에서 집중적으로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실물 부동산 보다는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설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펀드수도 사모펀드에 집중돼 있다. 설정한 펀드는 올해 상반기말 총 132개다. 이 가운데 부동산펀드가 45개, 특별자산펀드 4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83개로 구성돼 있다. 전체 펀드수의 63%에 달한다.

펀드 설정액이 불어난 가운데 펀드 보수율이 높다는 점도 영업수익을 대폭 향상시킨 요인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평균 펀드보수율은 0.1978%이다. 부동산펀드 보수율은 0.2023%, 특별자산펀드 보수율은 0.1092%이다. 특히 전문투자형사모펀드의 보수율은 0.2083%로 가장 높았다. 단적으로 증권형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평균 보수율인 0.1287%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