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美 이베이 사옥 투자 사모펀드 '눈길' 원화·달러형으로 출시…연평균 배당수익률 6%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18 08:02:2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베이(eBay) 오피스용 캠퍼스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사모상품은 원화로도 투자할 수 있고 달러로도 투자할 수 있어서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이다. 미 달러 기준으로 연평균 배당수익률도 6%대여서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과 이달 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하나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88호(USD펀드)'와 '하나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89호(KRW펀드)'의 자금모집을 마치고 설정을 마친 상황이다. 이 펀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 호세의 실리콘밸리 소재의 이베이 HQ의 North Campus 오피스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해당 해외 부동산 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총 투자금액은 1억 3970만 달러였으며 이 중 5157만 5000달러를 펀드로 조달하는 형태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66개월(5년 6개월)였다. 해당 펀드의 연평균 배당수익률(ROE)은 달러 기준으로 6.6% 수준이다. 매각차익을 포함한 투자수익률(IRR)은 8.6%였다.
펀드는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과 원화로 투자할 수 있는 형태로 출시되는 등 자산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결과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은 총 207억원, 원화 투자펀드는 266억원의 자금이 모여 설정을 마친 상황이다.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등이었다.
투자 기초자산이 되는 이베이 HQ의 North Campus 오피스는 총 4동으로 구성돼 있다. 부지면적은 약 1만 7344평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은 이베이가 2029년 1월까지 마스터리스(Master Lease·장기임대차 계약)를 맺었으며 매년 연간 3%씩 임대료를 올리는 조건도 포함이 되어 있어 해당 물건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자산이 위치한 실리콘밸리의 미래성장가치도 높아 자산가치가 떨어지기 쉽지 않다는 평이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전체의 벤처 캐피탈 투자의 38.9%가 유치되는 곳으로 연 3% 이상 고용시장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전체 기준 약 14% 규모의 특허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IT 집약적인 시장이다. 실리콘밸리 소재의 코어 오피스 자산의 캡레이트(Cap rate·부동산 매입금 대비 순수익)는 5.0~6.5% 수준이다.
특히 이베이 사옥 근처에는 애플이 핵심 연구개발(R&D) 센터가 개발되고 있고 구글 역시 구글빌리지 형성을 위해 토지 및 오피스를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미국의 세제개편에 따라 법인세가 35%에서 21%로 낮아졌고 해당 개편이 부동산 양도차익에도 적용돼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판매에 나섰던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이 부분들을 매력적으로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PWM센터 PB팀장은 "이베이가 마스터리스를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수익 실현 뿐 아니라 엑시트 위험도 낮췄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자산가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 나오는 상품을 찾고 있어서 해당 부동산펀드를 대안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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