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곽동신 부회장, 한미반도체 최대주주로 '무혈입성' [중견 장비 업체 분석]②정해진 후계자 '외아들', 1남 4녀 중 막내…창업주 지분 절반 이상 수증

이경주 기자공개 2018-09-05 08:07:2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확고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곽 부회장은 단독으로 3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최대주주 일가 지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가 넘는다. 곽 부회장은 창업주 곽노권 회장의 외아들로 2000년 중반 특별한 경쟁 없이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곽동신
곽 회장은 부인 조순애씨 사이에 1남 4녀를 뒀다. 곽 부회장은 외아들로 5남매 중 막내다. 곽 부회장은 1974년 생으로 올해 만 44세다. 누나는 혜신(65년생)씨, 명신(67년생)씨, 영아(71년생)씨, 영미(69년생)씨다.

한미반도체는 곽 부회장 중심으로 확고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곽 부회장의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27.18%다. 지분율이 10%가 넘는 주주는 곽 부회장이 유일하다. 2대주주는 곽 회장으로 7.11%다. 이어 누나들인 혜신(1.89%)씨, 명신(1.65%)씨, 영미(2.21%)씨, 영아(2.34%)씨와 3세인 곽 부회장의 장남 호성(0.71%)군과 차남 호중(0.49%)군, 곽 부회장의 숙부 노섭(0.96%)씨등이 각각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일가 지분율은 총 44.55%로, 곽 부회장이 전체 일가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이른다.

한미반도체 지분

곽 부회장은 외아들인 덕에 2000년대 중반 부친으로부터 평화롭게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증여를 통해 승계가 진행됐다.

한미반도체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2005년 당시 곽 부회장의 지분율은 2.59%로 미미했다. 당시엔 곽 회장이 46.5%로 최대주주에 있었다. 곽 회장은 2년 뒤인 2007년 9월 보유 주식 996만2561주 중에서 240만주를 곽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곽 부회장 지분율은 12.6%(302만3333주)로 기존(2.59%)보다 10% 포인트 상승했고, 곽 회장은 31.51%(756만2561주)로 낮아졌다.

이듬해인 2008년 4월엔 더 큰 폭의 증여가 진행됐다. 곽 회장은 남은 주식(756만2561주)의 80% 수준인 613만2073주를 이번엔 5남매에게 증여했다. 곽 부회장 몫이 378만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4명의 딸들은 각각 56만6131주 씩 총 226만4524주를 받았다. 곽 회장은 손주인 호중군에게도 8만7549주를 넘겼다.

이 증여로 곽 부회장은 지분율이 27.42%로 껑충 뛰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곽 회장 지분율은 7.13%로 낮아졌고, 4명의 딸들은 각각 2.6%를 보유하게 됐다. 두 번째 증여로 형성된 지분구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에도 소폭의 지분 조정은 있었다. 곽 부회장은 2013년 5월 모친 보유 지분 2011주를 장외에서 사들였고, 2013년 6월엔 자기 지분 총 5만5000주를 두 아들에게 장외 매도했다. 곽 부회장은 올해 3월엔 장내에서 2만7450주를 매입했다.

곽 부회장의 누나들은 반도체 슈퍼싸이클로 한미반도체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올해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곽혜신씨는 올 8월 총 3만5850주를 장내에서 매도해 4억원(주당 평균 1만1221원) 가량을 현금화시켰다. 곽영미씨도 올해 1월 3만주를 장내에서 3억7800만원(주당 1만2600원)에 팔았다. 곽영아씨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총 15만1000주를 주당 평균 1만1166원에 장내에서 매도해 16억8000만원을 현금화 시켰다.

혜신씨 등 3인의 매각가(1만2000원 내외)는 부친으로부터 대규모 지분을 증여받았을 당시인 2008년 4월 15일 종가 7090원보다 70%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곽 부회장의 누나들은 경영에서 배제된 데다 곽 부회장 지배력이 충분한 상태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유 지분을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