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사업 파트너 교체…송도 개발사업 '재개' 시행사 NSIC, 홍콩계 ACPG·TA에 지분 70.1% 매각
이명관 기자공개 2018-09-13 07:13: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08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을 재개한다. 이를 위해 사업 파트너를 기존 미국 부동산회사 게일인터내셔널에서 홍콩계 투자회사로 교체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면서 2015년 이후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진행률은 72% 수준이다.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의 시행법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 지분 70.1%를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지분은 게일인터네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다. 매각 대상 지분 70.1% 중 홍콩계 투자회사인 ACPG와 TA가 각각 45.6%, 24.5%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 지분율은 29.9%로 동일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대위변제하면서 게일인터내셔널의 지분에 대한 처분권을 확보했다. 이후 사업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모색한 끝에 결국 사업 파트너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사업은 2002년부터 추진됐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손을 잡고 574만㎡ 부지에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했다. 총 사업비는 자그마치 24조원에 달했다. 2005년 '더샵 퍼스트월드'를 시작으로 이후 37만㎡ 규모의 송도중앙공원, 미국 명문 사립학교 채드윅이 운영하는 송도국제학교,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잇따라 건설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2015년 7월 돌연 중단됐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주주간 이익불균형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탓이다.
사업 중단에 따른 부담은 보증을 제공했던 포스코건설에 전이됐다. 국제업무단지 토지를 담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입을 통해 개발사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마련한 후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이를 갚는 구조였다. 포스코건설이 대신 상환한 금액은 490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새로운 파트너와 3년 가까이 멈춰 섰던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을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개관이 지연됐던 '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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