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안젤로고든 논현동 토지 매입 나선다 최근 MOU 체결, 내년 2월 소유권이전·공동주택 개발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9 15:35:0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디벨로퍼(개발업체) 신영이 안젤로고든이 보유한 서울 논현동 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주거시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최근 안젤로고든과 학동로17길 12(논현동 40)에 위치한 토지와 관련해 매매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영 관계자는 "거래는 내년 2월께 완료될 예정이고 공동주택으로 개발할 방침을 세운 상태"라며 "가격을 비롯한 세부적인 사항은 협의 중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토지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설립자인 고 김연준 박사의 부인 백경순 이사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곳이다. 백 이사가 매입하던 1973년에는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이었다. 당시 영동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중학교가 들어서기로 돼 있었지만 장기간 방치됐다.
그 후 본격적인 강남 개발이 이뤄지면서 알짜 부지로 거듭났다. 현재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논현동 중간 지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 있다. 학동공원과 논현동 가구거리와도 가깝다.
백 이사는 약 40년간 토지를 소유하다가 2014년 한양학원에 증여했다. 2년 뒤 한양학원은 토지를 매물로 내놨고 안젤로고든이 약 1000억원에 샀다. 당시 매입 주체는 마스턴투자운용이 만든 '마스턴 제19호 논현피에프브이 주식회사'였고 아시아신탁에 신탁했다.
안젤로고든은 150여 가구의 아파트를 만들려 했다. 서울시 역시 작년 9월 도시 ·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업지의 학교시설 건립 계획을 폐지하는 '강남구 논현동 40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인근에 교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점과 저층 밀집지 한복판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자 다수의 국내 디벨로퍼들이 토지를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 디벨로퍼가 내부 검토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디벨로퍼는 토지가 알짜입지에 있지만 사업성 있는 개발이 어려울 수 있고, 토지 가격이 높다는 점 때문에 최종 불참했다. 3.3㎡당 6000만원 정도에 분양해야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신영은 막판까지 인수 의지를 보여주면서 안젤로고든과 MOU를 체결하게 됐다. 신영은 1세대 디벨로퍼 정춘보 회장이 이끄는 업체로 문주현 회장의 엠디엠그룹과 국내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곳이다. 신영의 작년 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74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38억원이다. 별도의 금융 조달 없이 자체자금으로도 토지 대금을 완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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