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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 현금흐름 악화…늘어난 차입 부담 [2018 시평 분석]③영업이익 2900억, NCF 마이너스…차입금 의존도 '18.9% → 37.5%'

이명관 기자공개 2018-09-28 08:23:21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금흐름이 악화되자 제일건설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부족한 운전자금을 메웠다.

제일건설은 주택사업을 기반을 가파르게 외형을 확대해갔다.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를 내세워 자체 주택개발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좋은 택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를 동원했다. 추첨 경쟁방식의 LH 택지 입찰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확보한 토지를 바탕으로 제일건설은 주택경가 회복세에 접어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근거지였던 호남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주택 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제일건설의 외형도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904억원, 영업이익 290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순이익은 2274억원을 올렸다. 이는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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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중견 건설사 반열에 올라섰지만, 지난해 현금흐름은 나빠졌다. 지난해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일건설의 NCF는 마이너스 1751억원이었다.

실제로는 현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으로 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제일건설의 매출채권은 전년보다 2529억원 늘어난 3755억원 수준이었다. 공사비나 분양대금으로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받지 못한 까닭이다.

사업을 위해 매입한 토지나 미분양 사업장 등으로 발생하는 재고자산도 2128억원이었다. 전년보다 329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용지가 2086억원, 미완성 공사 42억원 등이다. 이렇듯 총 운전자본 부담은 501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보다 2581억원 증가한 액수다.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제일건설의 차입금 규모가 급증했다. 2016년 1369억원이었던 총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엔 5152억원으로 불어났다. 차입구조는 단기차입 3385억원, 장기차입 1767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단기차입의 비중이 65%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부채비율도 증가했다. 2016년 136.9%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56.6%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18.9%에서 37.5%로 18.6% 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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