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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정기예금·채권형 자금 유출 [신탁 경영분석]10조원대로 하락...퇴직연금은 증가, 하반기 증가세 반전

이충희 기자공개 2018-09-28 22:06:3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신탁 수탁고가 최근 1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덩치가 컸던 정기예금형, 채권형 신탁 위주로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신탁 수탁고는 8조44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6년 초 규모 10조원을 넘었고 그해 말 14조원까지 커졌지만 1년 반만에 다시 5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간 덩치를 키우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온 정기예금형 신탁 규모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16년 말 9조800억원 수준으로 커졌던 정기예금형 신탁 수탁고는 1년 만인 2017년 말 4조8200억원, 올 6월 말 3조7300억원까지 하락했다.

2년 넘게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온 채권형 신탁 규모도 올들어 빠르게 줄고 있다. 2015~2017년까지 3조원 안팎을 유지하던 채권형 신탁 수탁고는 올 6월말 기준 1조4600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전년 말 2조8900억원 대비 6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FX스와프 시장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외화예금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시장 영향으로 증권업계 정기예금형 신탁 수탁고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형 신탁은 편입자산 만기와 신탁 만기를 일치시키는 매칭형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과거 편입했던 채권형 자산들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자연스레 신탁도 해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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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퇴직연금 신탁 수탁고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 등 각 퇴직연금 계좌로 자금이 꾸준히 적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말 6580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고, 올 6월말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KB증권 관계자는 "IRP 및 연금저축 가입 세제 혜택, TDF 펀드 투자비중 완화, 저축은행 상품 투자 가능 등 정부의 사적연금 확대정책 시행 영향"이라며 "하반기 부터는 전체 신탁 규모도 다시 11조원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회복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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