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증가세 꺾였다…채권형·퇴직연금 '선방' [신탁 경영분석]재산신탁 꾸준히 감소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28 22:05:3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2조원대를 유지하던 정기예금형 신탁에서 큰 폭으로 자금이 빠지면서 몸집이 줄어들었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증권의 신탁 수탁고가 올 들어 감소한 것이다. 대신 채권형 신탁과 퇴직연금 신탁의 규모를 늘리면서 감소폭을 다소 축소했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증권의 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15조 380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41억원 감소했다. 금전신탁(11조 7241억원)이 반년새 2058억원 늘어났으나 재산신탁(3조 6564억원)에서는 3799억원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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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신탁은 증권과 금전채권 모두 1707억원, 2092억원씩 감소한 419억원, 3조 6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신탁은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말 4조 5000억원대를 기록하던 재산신탁은 매년 하락세를 거듭하며 3조원대로 떨어졌다.
금전신탁은 소폭 늘었으나 정기예금형 신탁이 빠지면서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었다. 정기예금형 계약건수는 반년새 75건이 늘어난 408건으로 집계됐으나 금액은 1조 315억원이 감소한 1조 411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 1조 5300억원 수준이었던 정기예금형 신탁은 이듬해 2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까지 2조 4000억~5000억원대를 오갔다.
하지만 올 들어서 1조원 가량이 빠지면서 1조 4000억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한국증권 관계자는 "법인들의 정기예금형 신탁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이 큰 폭으로 빠졌다"며 "정기예금형 신탁의 경우 금리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금리 수준의 미미한 변화에도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형 신탁과 퇴직연금 신탁 등에서 몸집을 불리면서 금전신탁의 전반적인 규모 확대를 가져왔다. 채권형 신탁은 반년새 8717억원 늘어난 5조 687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만 하더라도 1조 9208억원이었던 채권형 신탁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2016년은 3조 9055억원, 2017년은 4조 815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채권형 신탁의 경우 최근 채권 투자 환경이 양호함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의 경우 확정급여형(DB)에서 393억원이 감소했으나 확정기여형(DC)과 IRA형(개인퇴직계좌)에서 각각 1313억원, 524억원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탁고가 1443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탁고는 3조 1288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
더불어 주가연계신탁(ELT)도 상반기에만 1302억원 늘어나면서 5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1만 3000선 후반까지 상승했다. 그 결과 그간 상환이 어려웠던 ELT 등이 상환된 후 재예치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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