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사모 재간접 펀드, 가입 허들 폐지 국민은행 중심 '대중화' 기대…마케팅 강화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28 08:49: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가입 허들을 낮췄다. 기존에는 일주일에 단 하루만 가입 신청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매일 투자자를 받는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혼합자산 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의 가입일 제한 규정을 완전히 없앴다. 펀드 설정 1년만이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매일 가입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이 펀드가 론칭되던 당시만 해도 매월 8일과 23일 이틀만 가입신청을 받았다. 이후 펀드 설정 두달만에 매주 목요일마다 가입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변경하더니 최근 이 허들을 완전히 없앴다.
당초 미래에셋운용은 편입 헤지펀드들이 가입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허들을 마련했다. 그러나 1년간 펀드를 운용해 본 결과 굳이 가입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편입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자체적인 투자 스케줄에 맞춰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만큼 자금 모집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봤다.
미래에셋운용은 가입제한과 함께 환매 허들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 환매 신청은 매일 받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달에 두번만 가능하다. 환매 수수료는 가입 후 1년 미만 환매 시 환매금액의 1%로 꽤 높다. 그러나 미래에셋운용은 환매수수료 허들은 편입 헤지펀드의 성과보수와 잔존 투자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유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운용이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가입규정 등의 변경을 추진한 배경에는 KB국민은행이 있다. 최대 펀드 판매처인 국민은행이 지난 8월 초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가입제한과 환매허들 등에 대해 고객들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고민했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상품성이 높고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 판매사의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해 9월 말 설정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은 9.3%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종펀드 대비 최고 성과다. 현재 설정규모는 약 1600억원 정도다. 지난 8월 초 국민은행이 판매를 시작한 후 약 2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운용해보니 가입신청 허들을 굳이 두지 않아도 편입 헤지펀드들이 알아서 자금을 배분해 운용하기 때문에 이를 없애게 됐다"며 "환매 허들의 경우 성과보수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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