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토건, 내년 순위 반등 '가시밭길' [2018 시평 분석]②올 상반기 실적 급감, 신규수주 부진 '계약해지'
김경태 기자공개 2018-10-02 08:34:35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1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화토건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크게 부진한 가운데, 내년 순위 반등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 실적이 악화해 시평액을 늘리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더군다나 새로운 일감 확보도 시원치 않아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올해 내 다수의 주요 공사현장이 준공이 예정돼 잔여 일감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또 올해 수주한 현장 중에서는 계약이 해지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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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토건의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각각 77.3%, 54.4% 급감했다. 영업이익률과 매출순이익률은 각각 4.4%, 7.8%다. 6.4%포인트, 1.8%포인트 씩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면 내년 시평에서도 고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와 같은 문제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 외형 축소가 1차적으로 공사실적평가액에 타격을 입히고, 이로 인해 공사실적평가액의 3배를 넘지 못하는 경영평가액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어, 보유 기술자 수가 점수 집계에 들어가는 기술능력평가액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작년 상반기 말 사무직 외에 현장의 남녀 직원은 49명이었다. 작년 말에는 43명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말에는 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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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일감도 부족한 상황이라 단기간에 반전이 어렵다. 남화토건의 수주잔고는 2016년 말에 1027억원이었지만, 이듬해부터 1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8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수주잔고 중 올해 공사가 끝나는 현장이 다수 있다는 점이다. 남화토건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11곳이었다. 이 중 5곳의 현장이 올해 내 준공된다. 현장이 절반으로 확 줄어드는 셈이다. 일감은 떨어져 가는데 신규 수주는 기근이다. 남화토건은 올해 상반기에 2건의 수주를 공시했고, 하반기에는 하나도 없다.
그나마 따냈던 일감마저 물거품이 된 점이 뼈아프다. 남화토건은 올해 4월 초 수주했던 광주구천주교회유지재단의 '가톨릭목포성지 성미카엘성전 신축공사' 계약을 이달 초에 해지했다.
계약 해지 당시 남화토건은 "신축건물을 준공한 후 2~3층을 봉안당으로 용도변경 예정이었으나 법률에 따라 시설설치 불가로 판단했다"며 "대폭적인 설계변경이 불가피하게 됨에 따라 당초 계약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목포성지 성미카엘성전 신축공사의 계약금액은 176억원이다. 진행된 금액은 약 7억원이고 중도해지 금액은 169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남화토건의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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