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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외식업 도전장…신성장 동력 될까 [식음료 명가 재발견]④커피믹스·생수사업, 고전…4년차 '백미당' 지속 성장세

전효점 기자공개 2018-10-10 08:34:05

[편집자주]

국내 식음료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업계간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창립 이후 반세기 넘게 크고 작은 난국을 수없이 헤치며 살아남은 식음료 명가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벨은 식음료 명가들의 성장과 현 주소, 100년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1일 0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커피믹스와 생수 신사업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백미당 등 외식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12월 신사업으로 커피믹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창립 50여년 가까이 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수했지만 유업계 불황이 지속되자 커피믹스가 제2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011년 본격적으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초기 승승장구했다. 시장 진출 2년만인 2012년엔 커피믹스 사업의 연매출이 2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페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은 몸에 좋은 커피믹스'라는 콘셉트로 '프렌치카페 믹스'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2012년 매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2013년 대리점주 '갑질' 사건과 뒤이은 소비자 불매운동을 겪은 탓이다.

실제 남양유업 커피믹스 매출은 2013년 1800억원, 2014년 1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로는 현재까지 1300억원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13년 이슈에 이어 커피믹스 시장의 감소 등으로 인해 신사업 매출액이 점차 줄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13%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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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신사업이 예상만큼 순항하지 못하자 남양유업은 2014년 생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통 조직 확대와 대표 브랜드 '천연수' 리뉴얼을 통해 매출 100억원 규모에 그치던 생수 사업을 2년 내 5배 이상 강화하겠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생수 사업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했다. 2015년 110억, 2016년 130억원, 지난해 120억원을 기록하면서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프리미엄 탄산수 브랜드 '프라우'를 출시하면서 국내 탄산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실적은 목표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5년 28억원을 기록했던 탄산수 매출은 2016년에는 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8억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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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남양유업 신사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2013년 이후 급격히 악화된 기업 이미지를 든다. 커피믹스와 생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는 기존 플레이어가 있고, 대체제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헉이다. 레드오션에서 뚜렷한 비교 우위로 승부수를 띄우지 못한 남양유업이 두각을 낼 수 없었다는 평가다.

남양유업은 2014년 하반기부터 디저트 사업부문에서 백미당 등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사업 동력을 찾는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백미당은 앞선 신사업 실패 경험을 발판으로 '남양유업' 브랜드를 강조하지 않는다. 백미당은 품질 유지를 위해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원자재부터 식재료 제조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백미당은 론칭 4년 만에 80개 점포, 월판매량 60만개까지 실적을 높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에도 진출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백미당의 정확한 매출 공개는 어렵지만 남양의 전문 분야인 유제품을 활용한 외식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국내 매장을 100호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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