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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배당가능 이익 늘리기…5000억 자본거래 주총에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안건 올려…베인캐피탈로 대주주 바뀐 후 배당 시동

서은내 기자공개 2018-10-08 08:1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5000억원 대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 위한 선제 작업에 착수했다. 향후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 등을 염두에 두고 쌓여있는 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다.

휴젤은 상장 이후 배당을 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배당 가능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휴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을 5119억원 만큼 감액해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휴젤은 지난 달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동양에이치씨와의 합병을 승인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으며 이번에 주총 안건에 자본거래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휴젤 관계자는 "향후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 등의 자금 활동을 하는데 있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익잉여금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배당을 결정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의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자본준비금이란 자본잉여금의 일종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나 감자차익 등으로 적립된 돈이다. 상법 461조2항에 따르면 기업은 자본준비금 또는 이익준비금은 그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초과분을 감액할 수 있다. 보통 자본 잠식인 기업의 경우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잠식된 부분에 보전하는 사례가 많다.

이번 휴젤 사례는 이례적인 형태다. 현재 이익잉여금이 2000억원을 웃돌며 차곡차곡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또 자본잉여금 5000억원 만큼을 이익잉여금에 더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휴젤의 올해 반기 말 이익잉여금 규모는 2131억원이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015년 359억원, 2016년 509억원, 2017년 72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곧 이익잉여금으로 차곡차곡 쌓여왔다.

2015년 상장된 휴젤은 지난해 베인캐피탈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한번도 배당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 휴젤은 지난해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인수됐으며 현재 베인캐피탈은 특수목적법인 LIDAC를 통해 휴젤 지분 22.6%를 직접보유하고, 추가로 LIDAC의 자회사 동양에이치씨를 통해 18.4%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배당 정책을 달리 가져가거나 주주친화적인 자사주 정책을 펴기 위해 이같은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을 할 수 있다"면서 "휴젤 역시 이같은 활동을 감안해 좀더 자금 운신 폭을 높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자본준비금은 자본금의 1.5배 까지 쌓도록 돼 있는데 휴젤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본잉여금의 규모가 5125억원으로 자본금(22억원)의 200배를 웃돈다. 특히 휴젤의 자본준비금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크게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 말(1448억원)에 비해 3677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에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자본준비금의 재원에는 지난해 베인캐피탈이 휴젤 인수를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 납입한 3500억원 가량의 자금도 포함돼 있다. 인수할 때 사용한 자금을 1년도 안돼 다시 배당이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돌리는 셈이다.

자본준비금으로 쌓인 돈은 '적립'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기업이 직접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이 마무리되면 이같은 자본잉여금 중 5120억원 정도가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돼 이익잉여금은 약 7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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