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QnC, 구미공장 화재로 생산중단 쿼츠 제조라인 일부 소실, 내년 2월 정상조업 목표
강철 기자공개 2018-10-11 08:22:4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실리콘 개발사 인수를 앞둔 원익QnC가 생산 중단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구미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쿼츠 제조 공정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원익QnC는 10일 경상북도 구미시 옥계동 국가산업2단지에 위치한 쿼츠 제조 시설 중 일부가 화재로 소실됐다고 밝혔다. 진화에 나섰으나 캠퍼스 A에 속한 건물과 구축물이 불에 타면서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해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발생했다. 불산, 플루오르화수소를 취급하는 장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학물질들은 반도체용 석영유리인 쿼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세정제로 쓰인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원익QnC는 시설 복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사용이 가능한 장비는 다른 캠퍼스로 이동해 생산을 재개한다.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은 자회사 또는 벤더들과 협력해 진행한다. 내년 2월 말에는 정상적인 조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익QnC 측은 "쿼츠 제품 생산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며 매출과 손익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실된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공정은 금일부터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익QnC는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를 앞두고 있다. KCC,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전체 인수금액이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M&A는 원익QnC가 주도했다. 원익QnC는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의 전신인 GE Lighting 시절부터 거래 관계를 이어왔다. 인수 후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의 실질적인 경영도 원익QnC가 담당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자본금으로 12억달러, 금융권 차입으로 18억달러를 각각 마련할 예정이다. 자본금 12억달러 중 6억달러를 SJL파트너스가 출자한다. 나머지 6억달러는 KCC와 원익QnC가 9대 1의 비율로 나눠 조달한다. 투자 후 지분 비율은 SJL파트너스 50%, KCC 45%, 원익QnC 5%다.
원익QnC가 지분 5%를 매입하기 위해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약 623억원이다. 우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00억~8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기준 원익QnC의 현금성자산은 20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화재는 원익QnC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당장 지난해 44억원의 매출액을 담당한 제조라인이 내년 2월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원활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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