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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 나노젠, 코스닥 상장 실무 돌입 주관사 한국·NH증권, 현장실사 돌입…韓 제약사 협력 모색 차원

강우석 기자공개 2018-10-16 14:56:5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유일의 바이오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업체 나노젠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주관사와 법률자문단을 선정한 뒤 실사 작업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 법인이 한국 증시에 입성한 적은 있지만, 베트남 현지 기업이 코스닥에 노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노젠은 최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주관사단은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노젠은 지난 7월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자문사로 택했다. 지평이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코라오홀딩스 등 다양한 동남아 IPO 레코드를 갖춘 걸 높이 평가했다. 법무법인 지평은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지사를 세웠으며, 2년 뒤엔 수도 하노이에도 진출했다.

나노젠은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지난 1997년 설립됐다. 미국 제약 회사에서 15년동안 근무한 호난(Ho Nhan) 회장이 창립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약학을, 보스턴대학에서 임상학과 병리학을 공부했다.

나노젠은 설립 후 간염 치료제를 개발해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베트남 간염 환자는 전체 인구의 5%(약 450만명)에 달했으나, 나노젠이 간염 치료제 복제약을 생산한 2012년 이후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약 100억원 정도다.

한국 자본시장과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현재 스틱은 나노젠 지분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나노젠이 한국 코스닥 시장을 택한 건 국내 바이오·제약 회사와의 협력을 위해서다. 국내 투자자들이 현지 투자자보다 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많은 점도 배경이 됐다. 나노젠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약회사를 인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상장 성공 시 나노젠은 베트남 현지 기업 중 국내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와 LS전선아시아가 국내에서 IPO를 마친 바 잇지만, 모두 한국법인의 계열사여서 베트남 현지기업이라 보긴 어렵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 제약시장에서 파트너를 찾을 예정이라서 국내 상장이 중장기적으로 남는 장사라 판단한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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