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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신주 공모자금 240억 어떻게 쓸까 5000억 펀드레이징에 GP커밋 180억 투입…미국 투자기반 확대에도 사용

강철 기자공개 2018-10-18 13:18: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둔 아주IB투자가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 240억원의 상당 부분을 신규 펀드 결성에 투입한다. 2019년 5000억원 규모로 만들 예정인 벤처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에 GP커밋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인 미국에서의 투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재원으로도 활용한다.

아주IB투자는 17일 신주 발행 수량, 구주 매출 규모, 희망 단가 등이 포함된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주관사 계약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은지 약 6개월만에 코스닥 입성을 공식화했다.

공모 물량은 총 2440만주다. 신주 발행으로 1220만주,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의 구주 매출로 1220만주를 각각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000원~2400원으로 산정했다. 최저가인 2000원을 적용한 모집총액은 488억원이다.

488억원 중 아주IB투자에 유입되는 자금은 신주 발행으로 마련하는 244억원이다. 구주 매출분 244억원은 아주산업이 갖는다. 각종 수수료, 등록세 등 발행제비용이 약 4억70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들어오는 돈은 약 24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IB투자는 240억원 중 180억원을 내년에 결성할 펀드에 투입할 예정이다. 위탁 운용을 맡는 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 의무출자(GP커밋)' 자금으로 사용한다.

아주IB투자가 계획한 2019년 펀드레이징 규모는 벤처조합 2000억원, PEF 3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이다. 각 펀드별 GP커밋은 벤처조합 300억원, PEF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결성을 완료한 후 투자가 있을 때마다 자금을 납입하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에 맞춰 GP커밋을 배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2020년까지 벤처조합에 110억원, PEF에 70억원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펀드레이징은 운용자산(AUM)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수순이다.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수익원은 펀드의 위탁 운용을 대가로 받는 관리보수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펀드 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주IB투자의 AUM은 약 1조400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상반기 설립 후 최대인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만들고 있는 1500억원의 성장지원조합과 내년 두 펀드의 결성이 마무리될 시 AUM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슈퍼 사이클에 맞춰 투자 자산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맞춰 공모로 마련한 자금을 펀드 대형화에 활용하려 한다"며 "내년에 결성할 펀드들은 수립한 전략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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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커밋 18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0억원은 미국 투자 기반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스턴, 실리콘밸리에 운영하는 현지 사무소의 향후 3년간 운영비로 책정했다.

미국 시장은 아주IB투자의 중장기 신성장동력이다. 아주IB투자는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최초로 미국 보스톤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지난 5년간 총 3개의 바이오 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여러 주목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투자 기업 14개 중 11곳이 나스닥에 상장한 것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지난 6월 결성한 3호펀드는 RA Capital, OrbiMed, Lily Ventures, Amgen Ventures, Celgen, Merck 등 현지 바이오 전문 투자사들과 협업하며 활발한 딜 소싱에 나서고 있다. 최근 투자 기업 2곳이 나스닥에 입성했다.

아주IB투자는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에 집중된 투자 영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현지 전문 인력의 영입도 계속 추진한다. 투재 재원 마련을 위한 4호 펀드 결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연간 100억~200억원 수준인 투자액을 2배 가량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축적한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1등주,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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