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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CCP게임즈 인수로 '무차입 경영' 마침표 아이슬란드 법인 펄어비스 본사 대상 2170억원 유증…신주 취득 위해 1000억원 차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8-10-24 08:04: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아이슬랜드 게임 업체 CCP게임즈 인수를 마무리하며 무차입 경영 기조가 깨졌다. 이번 CCP게임즈 인수 금액 납입을 위해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통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3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순차입금 압박이 큰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거래를 통해 단일 IP 리스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 훼손에 대한 회사측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2일자로 CCP게임즈의 지분 99.94%(1096만6873주)취득을 완료했다. CCP게임즈의 주식이 250여명에게 분산된 상태였기 때문에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소액주주 지분 6890주(0.06%)는 주식매도청구절차 등을 통해 인수할 예정이다.

소액 주주 지분 포함한 CCP게임즈 지분 100% 인수 금액은 2525억원 규모로 발표 됐으나 언 아웃 조항이 포함되며 총 4759억8584만원 수준의 거래로 커졌다. CCP게임즈 지분 인수 거래에서 향후 실적에 따라 가치를 따져 2019년과 2020년 각각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경우 펄어비스가 매년 1억달러를 지급한다는 조항이 삽입됐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 인수 과정에서 무차입 경영 기조가 깨졌다.

펄어비스는 아이슬란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CCP게임즈 인수 관련 계약을 현지 법인에 넘겼다. 펄어비스 본사가 CCP게임즈에 이미 지급한 계약금 2000만달러는 아이슬란드 법인에 출자 형태로 전환됐다.

아이슬란드 법인이 CCP게임즈 인수 마무리를 위해 펄어비스를 대상으로 217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조달했다. 펄어비스는 아이슬란드 법인 유상증자 신주를 취득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의 차입금(단기 차입금 200억원·장기 차입금 800억원)을 차입했다. 거래가 완료되며 펄어비스→펄어비스 아이슬란드 법인→CCP게임즈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그동안 펄어비스는 안정적으로 게임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금융권으로부터 별도의 차입금을 조달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펄어비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2221억원)과 단기간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 상품(729억원) 등을 포함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체 보유 현금만으로 잔금 마련은 가능하지만 유보자금 없이 보유 현금을 전액 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회사는 인수 금융 활용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회사 측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가 아닌만큼 외부 자금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CCP게임즈는 2020년까지 4종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 부터 펄어비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모바일'의 중국 출시는 넷이즈를 통해 판호발급 등을 재확인중에 있다"며 "펄어비스는 올해까지 CCP게임즈의 재무 상황과 이사회 장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신작 출시 효과는 내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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