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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셀리버리 IPO 흥행 도우미 '눈길' 시장 위축에도 수요예측 성과...성장성 특례 1호 기업

전경진 기자공개 2018-10-29 15:13:1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8: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리버리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 증시 폭락과 공모주 시장 침체가 무색할 정도의 흥행이었다. 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시장의 우려를 무릅쓰고 성장성 특례 제도를 수용해 돋보이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가 셀리버리 수요예측(22~23일)에 끌어모은 기관 투자가 수만 총 874곳에 달한다. 최종 경쟁률은 699대 1로 집계됐다. 전체 공모물량 114만주 중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수는 82만8520주(72.68%)였다.

기관투자가의 76.6%(수량기준)는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2만5000원) 이상의 가격대에서 주문을 넣었다. 셀리버리 수요예측은 이미 첫날(22일) 20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오버부킹이 달성됐다.

기본적으로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이란 원천기술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라고 모두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10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옵티팜의 경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인 1만원으로 산정받았다. 금리 인상과 미국 증시 침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공모주 투심도 계속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었다.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 설립 초기부터 MITT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한 데 이어 성장성 특례 제도를 수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성장성 특례 제도는 주관사 추천만으로 이익 미실현 기업이 상장할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 특례 제도와 유사하지만 복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에 성장성 특례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증권사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기간을 6개월로 설정하고 있다. 기술 특례 상장(3개월) 보다 2배 길다. 셀리버리는 기술력을 자부하는 만큼 기술성 평가 절차를 생략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 특례 제도로 상장에 나서는 첫 사례였던 만큼 주변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DB금융투자 역시 거래소 및 유관기관과 협의 과정에서 부침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면 DB금융투자는 '성장성 특례' 1호 IPO 주관이라는 평판도 확보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카페24를 기술 특례 1호 기업으로 상장시킨 후 아벨리노랩 등 추가 딜소싱에 적지 않은 메리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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