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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녹원씨엔아이에 베팅…한달새 160억 [메자닌 투자 돋보기] 지난달 주식 60억 매입, CB 인수에 100억 추가 투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8-10-29 11:31:0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지난달에 이어 녹원씨엔아이에 또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시총 1000억원 규모 코스닥 상장사에 최근 한달 사이 16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중소 자산운용사로서는 비교적 강한 베팅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투자 배경에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녹원씨엔아이는 전날 15회차 전환사채(CB)를 100억원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전액을 인수해 '알펜루트 Fleet14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CB 발행은 특히 운용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알펜루트운용이 지난달 말 블록딜 거래를 통해 녹원씨엔아이 주식 60억원 어치를 매입해뒀기 때문이다. 당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모우로부터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총 69만2000여주를 사들였다.

알펜루트는 이번 CB 투자를 계기로 녹원씨엔아이 잠재 보유 주식수가 최소 110만주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인수한 보통주까지 더하면 전체 보유 주식은 약 180만주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녹원씨엔아이의 현재 상장주식 수는 약 1340만주, 시가총액은 108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알펜루트 역시 중소형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종목 하나에 비교적 큰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알펜루트의 투자가 녹원씨엔아이 신규 사업 추진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녹원씨엔아이는 올 3월 전자부품 특수잉크 전문제조회사와 합병을 완료하며 재탄생했다. 상반기 매출액 298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했다. 지난 7월에는 GB보스턴창투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제조 기지를 중국 등으로 넓혀 둔 가운데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번에 조달한 100억원 중 총 60억원을 타법인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펜루트운용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녹원씨엔아이 15회차 CB는 표면이자 0%, 만기이자 5%로 결정됐다. 만기는 3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발행 후 1년 뒤 발효된다. 풋옵션이 행사되면 3개월 단위 연복리 5.0%를 적용해야 한다. 최근 메자닌 발행 사례와 비교하면 투자자 측이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받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발행사가 CB를 다시 되사갈 수 있는 콜옵션 비율은 45%로 결정됐다. 앞으로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더 많이 확보하는데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환가는 최초 결정된 가격(9027원)의 70% 수준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 향후 주가가 하락하면 6318원까지 전환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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