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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1조7000억' 어떻게 마련할까 한투 절반 규모 인수금융·스틱 4000억원 지원

박시은 기자공개 2018-10-29 14:41:5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란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결국 코웨이 인수를 확정짓는 분위기다.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마련해야 할 돈은 자그마치 1조7000억원. 웅진은 과연 이같은 거액의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알려진대로 웅진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통해 MBK가 들고있던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당시 웅진홀딩스가 부여받았던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고, 웅진씽크빅을 통해 인수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인수 주체로서 재무적 투자 유치를 직접 받고, 인수금융 대출도 직접 일으킬 예정이다. 우선 코웨이 인수금액 중 절반 수준을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 가량을 총액인수한 후 셀다운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웅진씽크빅에 1조1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대출 확약서(LOC)를 내줬었다. 다만 이는 MBK가 코웨이 지분(5%)을 블록세일로 매각하기 전으로, 새 인수구조에 맞는 LOC를 다시 발급해줘야 한다.

나머지 8000억원 가량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인수 주체인 웅진씽크빅이 조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자금을 보태고, 웅진씽크빅은 나머지 4000억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은 이를 위해 두달 전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의 증자이며, 삼성증권이 총액인수하는 구조다. 6월말 기준 웅진씽크빅의 조달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96억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여전히 1500억원 정도가 부족한데, 이는 웅진씽크빅이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추가 유상증자에 나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유상증자는 1월말쯤 마무리될 전망으로, 추가 유상증자는 그 후에 착수하게 된다. 거래 당사자들이 잔금납입일을 3월로 특정해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위해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이 4000억 원 전액에 대해 총액인수(underwriting)하기로 확약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코웨이가 원래 주인이이었던 웅진 품에 돌아가게 되면 렌털시장 내 코웨이 지배력이 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엑시트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은 최대 15% 가량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가 장기적으로 상장사인 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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