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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수요예측 첫 도전…차입 장기화 물꼬 [발행사분석]꾸준한 외형성장 vs 경쟁심화…미니스톱 인수 '변수'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30 14:58:4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A+, 안정적)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전 공모채를 찍은 후 6년만이다. 코리아세븐은 그동안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지속했다. 이번 발행으로 차입금 장기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 인수와 자체적인 점포 확장 등으로 꾸준히 외형을 성장시켰다. 9400여개에 달하는 점포 수에 힘입어 연간 1000억원대의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업체별 출점경쟁으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맹점에 대한 지원부담 압력이 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최근 미니스톱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해 인수결과에 따른 재무부담 우려도 제기된다.

◇첫 공모채 수요예측 도전…외형성장 꾸준, 안정적 매출

코리아세븐은 오는 30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이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조달 자금은 오는 11월 만기도래하는 13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은 2012년 1월 공모채 발행 이후 줄곧 CP 등 단기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 6월말 연결기준 차입금 1750억원 전액이 단기차입금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6년만이지만 코리아세븐은 그동안 CP 발행 등을 지속해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이라며 "단순 업종인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도 해 오랜 공모채 공백기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은 대규모 점포망을 바탕으로 탄탄한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한데 이어 자체적인 점포 확장으로 지난 8월말 기준 944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연결기준 2조 5529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조 8427억원까지 증가했다. CU, GS25에 이은 업계 3위 수준의 점포망과 음식료, 물류 등 롯데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 등이 주효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TIDA)은 1083억원으로, 연간 1000억원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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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쟁 심화, 미니스톱 인수 '변수'

다만 2015년부터 이어진 출점경쟁 등으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2016년 11.8%였던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3.8%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 역시 3.6%로 소폭 하락했다. 주요 업체들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의 경쟁강도가 심화되고 있어 수익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올들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추가 부담요인이 확대된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업계 1, 2위에 해당하는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은 이미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맞춰 가맹점주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인건비상승을 비롯해 가맹점 지원에 따른 비용부담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 지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니스톱 인수에 뛰어든 탓에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 또한 커졌다. 연간 1000억원대의 EBITDA 창출에 힘입어 코리아세븐은 2014년 이후 순차입금/EBTIDA 지표를 0.5배 이하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업계 4위에 해당하는 미니스톱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 의지를 드러내 재무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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