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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 'CB·BW' 발행한도 확대 왜? 메자닌증권 300억으로 증액, 글로벌 확장 외부조달 늘려

강철 기자공개 2018-10-30 08:22:1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티에이징 화장품 네오젠으로 유명한 아우딘퓨쳐스(OUTINFUTURES)가 메자닌 증권의 발행 한도를 늘렸다. 해외 판매망 확장에 맞춰 원활하게 외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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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는 지난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증액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정관 상에 최대 100억원으로 규정한 두 메자닌 증권의 한도를 각각 300억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2000만주였던 발행할 주식의 총수도 5000만주로 확대했다. 메자닌 증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의 주식 전환 청구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우딘퓨쳐스는 2000년 세워진 화장품 제조사다. 네오젠(NEOGEN)을 필두로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며 기초 화장품, 마스크팩, 메이크업 제품을 생산한다. 아모레퍼시픽, 닥터자르트, AHC 등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거래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49.5%를 보유한 최영욱 대표다.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최 대표는 33세이던 2000년 아우딘퓨쳐스를 설립했다. 최 대표 외에 APRIL&JUNE HOLDING LIMITED, KMC인터내셔널 등이 소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설립 후 오랜 기간 영업에서 창출한 자금으로만 운영비를 충당했다.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금융권 차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했다. 다만 메자닌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적은 없었다. 메자닌 증권의 발행 한도와 수권 주식수를 늘린 것도 2015년 9월 정관을 제정한 이래 처음이다.

정관을 변경한 것은 외부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아우딘퓨쳐스는 올해 들어 중국, 북중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2017년까지 10~15%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21%로 상승했다. 추가로 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출채권 증가로 인한 현금흐름 경색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아우딘퓨쳐스의 매출채권은 328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3분기 누적으로 110억원의 순이익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캐시 플로우가 유동적이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자닌 증권의 한도를 늘리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점을 감안할 때 이미 발행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끝났을 수도 있다"며 "CB나 BW를 인수할 투자자들도 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매출이 늘어날수록 운영자금의 소요 규모도 커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메자닌 증권을 발행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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