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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스틱, 웅진 구원투수 '등판' 한투 9000억원·스틱 4000억원 지원 가닥

박시은 기자공개 2018-10-29 18:42:1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는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조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총 거래금액 충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를 인수금융으로 책임지는 데 더해 FI 투자금에도 일부 실탄을 보탤 예정이다.

우선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 22.17%에 대한 거래가는 1조6849억원이다. 웅진그룹은 이전부터 주력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인수주체로 이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었다. 다만 올 6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96억원에 그치는 웅진씽크빅의 자금력을 감안할 때 당장은 현실성 없어보이는 계획이었다.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이 도전을 가능케 해준 든든한 조력자가 바로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다.

알려진대로 웅진은 총 인수금액 중 절반 수준을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한다. 이 9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원하는 게 바로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9000억원 가량을 총액인수한 후 각 기관들에 셀다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초대형 IB 1호 자격을 얻어 막강한 자본력을 갖게 된 한투가 이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부터 웅진의 코웨이 인수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었다. MBK가 코웨이 지분 5%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이전에 이미 1조1000억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를 웅진에 발급해줬었다. 바뀐 인수 물량과 구조에 맞는 LOC를 다시 발급해줘야 하지만 지원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대출 거래로 연간 500억원 가량의 이자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4000억원을 보탠다.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메자닌투자를 통해서다. 운용 중인 자체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물량)가 대부분 소진된 만큼 이 투자를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펀드에도 LP 출자금 전액에 대해 총액인수 확약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향후 CB를 보통주로 전환, 구주매출을 통해 엑시트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거래가 상장사인 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기대하는 수익률은 최대 15% 수준이다.

다만 당장 시장에선 웅진에 피인수되는 코웨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양사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소식이 알려진 29일 코웨이 주가는 전날대비 24.91% 폭락했다.

이는 코웨이가 현재의 연 4%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웅진은 코웨이의 배당수익률을 앞으로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론 주가 하락 염려가 없다는 게 웅진 측 설명이다.

나머지 4000억원은 인수주체인 웅진씽크빅이 조달해야 하는데, 우선 현재 진행 중인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잘 마무리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웅진씽크빅의 조달 가능한 현금은 2500억원으로 불어나긴 하지만 여전히 1500억원을 더 채워야 한다. 따라서 웅진은 이번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후 곧바로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웅진싱크빅 '코웨이' 인수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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