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KT&G, 해외법인 매출 비중 2025년 50%로 늘린다"중동 안전재고 연말께 소진..내년 수출 정상화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31 08:20: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현재 18% 수준인 해외법인 매출을 2025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리점을 통한 해외 매출 비중을 낮추는 대신 직접 진출로 비즈니스 모델을 선회하는 셈이다. 국내 담배시장 축소 대비 차원에서 신시장 개척에도 사활을 건다.방경만 KT&G 글로벌(CIC)본부장은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법인을 통한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18%인데, 내년 25%, 2025년엔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KT&G 글로벌 매출의 축은 수출과 해외법인 판매다. 핵심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남미를 비롯한 신시장은 현지 대리점을 통한 수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KT&G가 법인을 설립한 곳은 러시아, 터키, 이란, 인도네시아(KT&G-I, 트리삭티, MMM), 미국 등이다.
KT&G는 해외법인을 통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최근 관리 조직인 경영관리실을 신설했다. 방 본부장은 "해외법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 법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KT&G는 아시아와 남미 등 신시장에서 2016년과 2017년 각각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성장률은 최근까지 14% 수준이다. 방 본부장은 "신시장 개척이 글로벌 빅3에 비해 부족한 측면이 있는데 200개국까지 빠르게 늘릴 계획"이라면서 "올해도 15개국과 수출 논의를 위한 접촉을 했고, 절반 이상의 결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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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3분기 중동 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꺽였다. 지난해 3분기 1860억원에 달했던 수출규모는 올 3분기 776억원에 그쳤다. 60% 가까이 수출 실적이 하락했다.
이란 등 중동에서 현지 환율이 급등하면서 KT&G 담배 수입이 중지된 탓이다. 방 본부장은 "중동으로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현지에서 안전재고로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브랜드 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말이나 내년 초 재고가 소진되면 추가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안전재고 소진에 걸리는 기간을 6개월에서 13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KT&G는 과거에도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출 감소를 경험한 바 있다. 방 본부장은 "2013년 이란 현지 환율이 급등하면서 선적이 급감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안전재고가 소진되면서 이듬해인 2014년 수출 물량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KT&G는 신시장 개척을 통해 중동시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낮춰나갈 예정이다. 방 본부장은 "현재 중동시장 비중이 70% 정도인데 내년에는 5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면서 "내년 중동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지만 외생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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