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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회복' 현대重, 17년만에 '영업통' 사령탑 배치 가삼현 사장, 대표이사 내정…수주목표 초과달성 관측

심희진 기자공개 2018-11-07 08:23: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영업 전문가인 가삼현 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영업통 인사가 사령탑에 배치된 건 2001년 이후 17년만이다.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공격적 수주 활동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끈 한영석 사장도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다. 영업력이 뛰어난 가 사장과 기술 전문가인 한 사장을 투톱으로 내세워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현대중공업은 6일 가삼현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을 대표이사(사진)에 내정했다. 2016년말부터 현대중공업을 이끌어온 강환구 사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난다.

1957년생인 신임 가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선박영업본부를 거쳐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역임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뛰어난 교섭능력으로 그룹 내에서 영업 전문가라 불린다.

2014년 선박해양영업 대표이사를 맡은 후부턴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 'SMM(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 노르웨이 '노르시핑', 그리스 '포시도니아' 등 세계 3대 박람회에 참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4월에는 일감절벽에 직면한 해양플랜트를 살리기 위해 정기선 부사장과 함께 '2018 해양기술박람회(OTC)'에도 참석했다.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선박기술을 홍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포시도니 박람회에 참가해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를 전시하고 배기가스 세정설비(SOx Scrubber) 등을 알린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한 건 세대 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인사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영업통 인사를 대표이사에 선임한 건 2001년 조충휘 사장 이후 17년만이다.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수주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분야 전문가를 전진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시황 회복은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 9월말 기준 현대중공업은 129척의 선박 수주를 확보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4억달러다. 이는 2013년(139억달러) 이후 5년만에 최대치다. 올해 수주 목표인 132억달러의 79%를 달성한 상태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액화천연가스)선 16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2척 △에탄운반선 3척 △컨테이너선 47척 △탱커 47척 등으로 구성돼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 상승으로 LNG선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올 연말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가 사장과 함께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사진)을 공동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영업력뿐 아니라 독자적 선박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 사장은 대표적 선박 설계기술 전문가다. 2010년 상무 승진 당시 현대중공업의 의장설계 부문을 총괄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의장설계란 각종 자재들이 선체에 최적의 상태로 배치될 수 있도록 구성하는 업무를 말한다. 이후 한 사장은 2015년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조선사업본부의 설계부문을 총괄하며 입지를 다졌다.

2016년 말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고수익 선박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올초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 선박에 이어 크루즈형 카페리 등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미포조선은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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