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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고객층 강점…증자 후 영역확대 기대" [초대형IB 홍콩열전]송원상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

홍콩=신민규 기자공개 2018-11-08 10:07:1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초대형 IB 가운데 인력과 투자면에서 다소 열세로 분류된다. 5명 안팎의 인력이 국내주식 세일즈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정도다. 경쟁사들이 전통적인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IB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대비된다.

작았던 조직은 올해를 기점으로 덩치를 불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홍콩법인에 4억달러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1000만달러 수준에서 자본금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홍콩법인에 해외 트레이딩 센터를 구축해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체투자로도 업무 영역을 넓혀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만 더벨과의 인터뷰에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어 증자 관련 부분을 놓고 말을 아꼈다.

송원상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사진)은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크레딧물이나 대체투자 등 기타 프로덕트에 대해선 현재까지 계획된 바가 없다"면서도 "유상증자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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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상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

홍콩법인은 1997년 설립돼 아시아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주식 세일즈 업무를 다뤄왔다. 다소 고전적인 업무이긴 하지만 꾸준히 넌딜 로드쇼(NDR)를 비롯해 컨퍼런스 행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 분야의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게 됐다.

송 법인장은 "아시아 머니 폴(Asia Money poll)에서 홍콩 세일즈 팀원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유력경제지 아시아머니(ASIAMONEY)가 실시한 '브로커스 폴(Brokers Poll)' 한국(Korea) 평가에서 최우수 리서치(Best for Overall Country Research), 최우수 주식영업(Best Overall Sales Service) 등 9개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브로커스 폴(Brokers Poll)'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상 각 국가별 증권사 리서치 서비스와 영업력을 평가해 최우수 증권사를 선정하는 설문이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3148개 기관 6700명의 펀드매니저가 참여했다.

이 같은 성과는 홍콩법인을 비롯해 본사 법인본부 및 국제본부가 리서치센터와 협업을 이뤄낸 결과로 분석된다. 주식 영업에선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법인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침체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입지를 다져오긴 했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익 측면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송 법인장은 "현지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간의 단순 무역마찰보다는 양국간 장기 이슈로 판단하는 부분이 많다"며 "이머징마켓의 중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와 배치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긴 하지만 일부 업종에선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 법인장은 "최근 중국내 사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기존 시장개방 정책 방향의 변화와 관련해 의구심이 높아진 수준"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이머징 시장 내에서 어려운 포지셔닝 및 차세대 성장동력 이슈로 쉽지는 않지만, 오히려 중국과의 수출 경합이 극심했던 IT/기타 부품 산업에서 한국기업의 업사이드 기회요인을 찾는 반응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배터리 및 반도체와 같은 핵심기술을 보유한 IT업종에 주력할 계획을 보였다. 그는 "올해 대체적으로 방어적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배터리 및 반도체와 같은 핵심기술을 보유한 IT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성장요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글로벌 투자자 일부는 향후 1-2년 정도는 미국경기가 우세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대한 피드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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