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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렉스, 심사숙고 끝에 상장 재도전 성사 [Deal Story]대주주 지분증여, 공모가 최하단 적용…청약 증거금 1조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12 14:20:3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바렉스가 갖은 고초를 겪은 끝에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게 됐다. 노바렉스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과거 미승인 이력을 만회하기 위해 심사단계에서부터 최대주주 지분 증여라는 자구책을 썼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다소 부진했지만 공모가를 최하단으로 적용해 개인청약에서 흥행할 수 있었다.

노바렉스는 2009년 렉스진바이오텍(현 넥스트비티)의 기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당시 존속법인 엔알디에서 분리된 신설법인 렉스진바이오텍이 헬스사이언스로 흡수합병됐고 이후 노바렉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14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 심사단계에서 난항에 부딪쳤다. 노바렉스의 전신인 렉스진바이오텍이 물적분할하는 과정에서 부실기업 우회상장 기회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결국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아 상장 계획이 무산됐다.

노바렉스는 재도전에 앞서 주관사를 교보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4년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면서 최대주주 지분증여라는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노바렉스는 이번 공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최대주주인 권석형 씨와 박종진 전 부사장으로부터 각각 140억원, 60억원에 상당하는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증여받기로 했다. 공모가와 상관없이 200억원이 회사로 귀속되는 것이다.

시장에선 지분증여 규모가 200억원대로 적지 않고 회사 현금성자산만 18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저평가 매력이 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178억원이고 차입금은 없었다. 현재 시가총액에서 순현금성자산을 제외하면 실질적 기업가치(EV)는 1580억~2042억원으로 낮아졌다. 주가수익비율 역시 15.3~19.8배 수준이 된다. 공모 단계에서 적용한 비교기업 PER 대비 저평가된 부분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자사주로 귀속될 200억원까지 감안하면 실제 PER는 13배 안팎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관계자들을 경영일선에서 모두 물러나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 최대주주인 권석형 씨는 2016년 대표이사에 사임한 이후 고문직을 유지해왔다. 올해 이사회를 열어 고문계약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진 전 부사장 역시 등기이사에서 사임해 퇴임 수순을 밟았다.

갖은 방법을 총동원해 흥행에 나섰지만 실제 수요예측에선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선 50대 1을 하회했다. 기관 대부분은 밴드 하단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렉스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고심 끝에 공모가를 밴드(1만9000원 ~ 2만4000원) 최하단인 1만9000원으로 적용했다. 공모규모는 228억원으로 당초 기대보다 줄었지만 시장친화적으로 공모에 나서자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일반 공모청약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단순 경쟁률은 631대 1로 청약증거금만 1조원 이상 몰렸다. 몸값을 낮추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호응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에 반드시 상장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시장의 요구를 수용해 공모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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