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상표권 수익 한진해운 파산전 '300억' 회복 대한항공 매출 증가, 내년 10% 늘어난 330억 수의계약
임경섭 기자공개 2018-11-14 08:50:0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호실적에 덩달아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일시적으로 악화했던 한진칼의 실적은 대한항공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한진칼은 지난 9일 대한항공이 2019년 한진칼에 지불하는 잠정 상표권 사용료로 예년보다 10% 늘어난 330억원을 공시했다. 한진칼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상표권 사용 수의계약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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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매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상표권사용료 수익으로 채우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300억원 가량 상표권사용료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 금액은 10%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진칼은 올 상반기 매출 417억원과 영업이익 3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1.77%를 기록했다. 상표권 수익은 올 상반기 143억원으로 지난해 133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줄었던 상표권 수익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진칼이 2016년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올린 매출은 308억원이었다. 이듬해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한진해운에서 받던 60억원의 가량의 상표권 사용료가 사라지는 등 한진칼은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한진칼의 상표권 수익은 2016년 대비 10% 줄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꾸준한 매출 증가로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연간 상표권 수익은 올해 300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은 6조2077억원으로 지난해 5조7712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가 예상돼 한진칼의 상표권 수익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에 지급하는 상표권 사용료는 대한항공의 매출에 연동된다. 대한항공은 통상적으로 분기 매출에서 항공우주사업비와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25%를 한진칼에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한다. 대한항공의 매출이 늘어나면 한진칼도 상표권 사용료로 올리는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한진칼의 지분은 조양호 회장이 19.24%, 조원태 사장이 2.34%를 보유하는 등 오너일가가 지분율 27.9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우재단 등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더하면 총 31.98%에 달한다. 대한항공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진칼에 지급한 상표권 사용료는 1364억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시된 상표권 사용료 추정액은 내년도 예상 매출을 산정해 계산한 것"이라며 "사용료를 산정하는 세부 요율 등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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