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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리스크관리 실패한 넥센타이어 [Company Watch]프리미엄 비중 확대, 경상실적 호전…영업외 부문서 부진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19 13:29: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자동차 업계 불황 속 영업활동에서 수익성 호전을 이룰 만큼 선방하고도 환율 리스크 관리 실패로 3분기 초라한 순이익을 남겼다. 넥센타이어는 줄어든 매출과 높아진 매출원가에도 판매관리비를 큰 폭으로 줄이며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지만, 영업 외 활동에서 큰 손실을 보며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빠졌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액 5189억9139만원, 영업이익 521억9558만원, 당기순이익 285억9445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9.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1.0% 줄었다.

넥센타이어 3Q(2)

넥센타이어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영업 실적 개선과 그에 반대되는 순 실적 악화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프리미엄 타이어 영업에서 선방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넥센타이어의 3분기 타이어 총 판매는 7159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65.0%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3.6% 줄었다. 다만 해외에서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선 마진율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 위주로 판매 비중을 늘려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넥센타이어의 3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동기(1270억원) 대비 19.3% 상승한 1515억원, 유럽 매출은 1549억원에서 3.0% 상승한 1595억원이다.

넥센타이어 3Q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3분기 해외 타이어 총 판매 감소는 중남미 등 신흥국가에서 중저가 타이어의 대량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익률이 높은 타이어 제품인 UHPT가 총 타이어 판매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수량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포인트, 2.4%포인트 증가했다"며 "다만 해외 전체 판매에선 이란 거래 제재에 따른 수출 중단과 중남미 국가의 경제 불안에 의한 수요 약세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3분기 타이어 총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매출원가도 소폭 증가하는 등 경영 환경이 여의치 않았지만, 원가 증가분을 크게 상회하는 판관비 감소와 고마진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9.4% 상승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2015년 9월 업계 최초로 론칭한 타이어 렌탈 사업도 규모는 작지만 전년동기대비 274.0%나 증가한 213억2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하지만 영업 외 활동에선 나빠진 대내외 환경 영향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무엇 보다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 환율 리스크 관리 실패로 금융수지가 대폭 악화했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외화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6억7213만원 줄어든 반면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은 18억4733만원 늘어 3분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환율 관련 손실을 떠안았다.

넥센타이어는 또 자산의 매입과 매각 등과 관계된 투자활동에서도 큰 손실을 봤다. 타이어 제조 등에 쓰던 자산 일부를 처분하며 5억원, 투자했던 기업 지분을 매각하며 5억원 등 도합 10억원 이상의 처분 손실을 기록한 데 더해 앞서 취득한 영업권의 현금창출력 약화로 32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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