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P&P, 실적 잭팟에 '무림캐피탈'까지 품었다 펄프 값 초강세 '역대 최고 실적'…금융사 자금 지원 용이해져
박기수 기자공개 2018-11-21 11:12:5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P&P가 펄프값 초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이익이 지난 2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많은 수준이다. 무림P&P는 막강한 현금 창출력 속에 그룹 내 금융사인 무림캐피탈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며 지배력을 확보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무림P&P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4883억원, 영업이익은 817억원이다. 순이익은 5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6.74%, 11.32%로 집계됐다.
무림P&P는 올해 들어 전례 없는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 817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47억원보다 약 83% 많다. 지난 3년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290억원, 74억원, 237억원을 거둬온 것과 비교해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매출 규모는 비슷하다. 올해 3분기 누적 488억원과 비교했을 때 2015년 473억원, 2016년 449억원, 지난해 446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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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실적 상승세의 요인으로 펄프값 상승을 꼽고 있다. 무림P&P는 국내 제지업체 중 유일하게 펄프 생산 시설을 갖춘 회사다. 통상 제지의 원료로 쓰이는 펄프 가격이 상승할 경우 매출원가 상승으로 수익이 줄기 마련이지만, 무림P&P는 오히려 수익성 증대 요인이 된다.
실제 올 초 톤당 890달러를 형성했던 펄프 가격은 9월 말 기준 톤당 900달러를 형성하며 근 몇 년간 가장 높은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9월 톤당 757.5달러보다 18.8% 높아진 가격이다. 수익성이 비교적 낮았던 2016년의 경우 펄프 가격은 톤당 500달러 후반대였다.
9월 말 기준 무림P&P의 이익잉여금은 3340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말 2865억원에 비해 약 475억원이 곳간에 더 쌓인 셈이다. 현금성자산도 9월 말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65억원보다 240억원 늘어난 수치다.
호실적 속에 무림P&P는 그룹 내 금융사인 무림캐피탈의 지분을 인수했다. 무림캐피탈은 한때 수익성 하락과 자산 감소의 악재가 겹치며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했던 회사였다. 인수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그룹에 남아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로 방점을 찍어놓은 상태다.
무림P&P는 지난 19일 계열사 무림캐피탈의 주식 700만 주를 666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안정적 성장 지원을 통한 장기수익성 확보와 신용도 향상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다. 이번 인수로 무림P&P는 무림캐피탈의 지분율을 32.62%에서 82.65%로 끌어올리게 된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본래 비상장사와 개인들이 소유하던 무림캐피탈을 상장사인 무림P&P가 인수하면서 자금 지원 등을 원활하게끔 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무림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있는 무림에스피(SP)가 무림캐피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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