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스, 퍼시스·시디즈 잇는 징검다리 [지배구조 분석]최대주주 '손동창 회장→일룸' 변경…2년간 거버넌스 정비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26 08:25:3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스그룹이 최근 2년간 지배구조 재정비 기간을 거친 가운데 특수관계사 바로스의 거버넌스 변화와 향후 활용법에 가구업계 관심이 모인다. 손동창 회장의 개인회사였던 바로스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일룸으로 변경됐으며, 이로 인해 바로스는 퍼시스그룹의 양대 축 퍼시스홀딩스와 일룸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바로스 지분 55%를 지난해 일룸에 매각했다. 앞서 바로스 지분 전량을 보유했던 손 회장은 바로스 보통주 3만3000주(지분율 55%)를 54억원에 일룸에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스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배구조 변화를 꾀했다. 특히 올해는 계열사 간 사업부문 영업양수 및 사명변경을 통해 거버넌스가 대폭 변경됐다. 결과적으로 창업주 손 회장 및 장남 손태희 부사장이 양대 축 퍼시스홀딩스와 일룸을 각각 지배하는 가운데 바로스가 퍼시스와 시디즈 지분을 각각 보유해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지난 4월 시디즈(옛 팀스)는 퍼시스홀딩스(옛 시디즈)가 보유하던 의자 제조·유통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이에 따라 퍼시스홀딩스는 자회사관리 등을 담당하는 순수지주회사로 변모했으며 주요 사업영역을 넘긴 각사는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퍼시스홀딩스(옛 시디즈)가 보유하던 시디즈(옛 팀스) 지분 40.58%를 일룸에 149억을 받고 매각한 뒤 1년 만에 이뤄진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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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부각되는 점은 바로스의 입지가 독특해졌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손 회장이 계열사간 영업부문 양도에 앞서 바로스의 지분을 특수관계사 일룸에 매각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일룸은 3곳(시디즈, 바로스, 타이완법인) 지분을 취득하는 데 총 211억원을 지출했다. 시디즈와 바로스 지분 매입에 각각 149억원, 54억원씩을 들였다. 지난해 바로스 매출은 451억원으로 시디즈(125억원)에 비해 바로스 외형이 3.6배 컸지만, 지난해 연말 기준 영업권 금액이 시디즈(37억원)가 바로스(7억원)보다 많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로스(옛 바로물류)는 퍼시스, 일룸의 물류·시공·사후관리(A/S)를 주업으로 1997년 설립된 뒤 2008년 사명을 바로스로 변경했다. △화물운송 및 대행업 △운송장비 임대업 등이 사업목적에 올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로 그룹사의 물류중추 역할을 담당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스는 수차례 대표이사 변경을 거쳐 사령탑이 손 회장에서 현재 박광호 대표이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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