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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비교기업 주가 상승' 연내 IPO 강행 유가하락 호재 작용… 공모 규모, 당초 기대치 10분의 1 줄여 도전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27 09:33:3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이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주자로 공모에 나선다. 유가하락이 비교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흥행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공모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부담을 덜어낸 점도 특징이다. 올해 유가증권 딜 가운데 가장 작은 공모 딜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에어부산은 내달 13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밴드(3600~4000원)를 적용한 공모규모는 187억~208억원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확정되더라도 올해 상장을 완료한 유가증권 딜 가운데 사이즈가 가장 작은 셈이다.

당초 시장에선 1000억원대 안팎의 공모를 예상했지만 실제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선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공모규모를 줄였다. 연말 IPO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공모 성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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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비교기업 주가 흐름

연내 공모를 강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비교기업의 주가 반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최근 유가 하락이 수익성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밸류에이션 산정 시점인 10월 이후 완만하게 상승을 지속해오고 있다.

에어부산은 주가수익비율(PER) 8.6배를 적용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치 순이익(354억원)을 감안한 평가 시가총액은 3041억원 안팎이다. 에어부산과 주관사단은 할인율(31.5~38.35%)을 적용해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을 1875억~2083억원으로 낮췄다.

에어부산은 올해 IPO를 공식화할 때부터 속전속결로 상장 절차를 밟아왔다. 상장주관사 선정 당시 프레젠테이션(PT)을 생략한 동시에 1~2주만에 선정 작업을 마쳤다. 라이벌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미 IPO를 거쳐 투자 재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에어부산은 속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다만 그룹내 계열사인 아시아나IDT가 먼저 유가증권 상장에 나서 일부 미매각을 맞은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396억원의 공모에서 23억원의 미매각을 내 KB증권이 인수했다. 시장에선 여전히 모기업 리스크를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아시아나IDT가 눈높이를 대폭 낮춰서 상장 완주를 택한 것은 에어부산 IPO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호아시아나 입장에선 아시아나IDT가 상장을 철회하고 에어부산 상장에 나설 경우 자칫 투자자 모집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통상 대기업 계열 IPO는 공모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존심을 굽혀가면서 상장을 강행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올해 대기업 계열사들의 중대어급 IPO딜이 공모철회로 일단락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주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낙관은 이른 상황이다. 아시아나IDT의 상장 후 주가가 우하향하고 연말 공모주 시장 침체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기관 투심을 확보하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 최근 100억원대 공모 딜 조차 밴드 하단 가격으로 책정되는 분위기라 연내 성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기관투자가는 "항공주가 상승하는 절묘한 시점에 공모 시점을 택했다"며 "비교기업 주가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모기업 리스크는 투심을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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