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美 패션 ERP 업체 119억에 인수 美 자회사 NHN글로벌, 유증 자금 LA쇼룸 452억·누볼루션 118억 인수에 투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29 08:29:1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의 미국 자회사 NHN글로벌이 LA쇼룸 인수에 이어 의류 ERP(전산시스템) 업체 NOUVOLUTION(누볼루션)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지난 8월 모회사의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지원 받은 570억원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이번 거래는 북미 지역에서 패션 사업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확대하고 있는 자회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작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미국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NHN엔터에 따르면 지난 9월 NHN글로벌이 미국 소재 누볼루션의 지분 100%를 118억5630만원에 취득했다. 누볼루션 순자산 공정가치는 3억원 수준인데 NHN엔터가 회사의 영업권을 115억4033만원으로 책정하며 지분이 100억원대에 거래됐다.
앞서 NHN엔터는 전자상거래 확대 차원에서 미국 법인 NHN엔터 USA와 '패션고'사업을 운영하는 Bee3Stars를 합병해 NHN글로벌을 출범시켰다. 종속회사 개편을 통해 NHN글로벌의 종속 기업 중 미국 게임 개발 자회사 모나크 게이밍 랩을 제외하고는 패션 관련 전자상거래 업체다. NHN엔터는 2014년 미국 최대 의류도매 온라인 쇼핑몰 패션고 인수 후 북미지역에서 패션 특화 전자상거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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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는 지난 8월 NHN글로벌 출범 후 커머스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573억원을 투입했다. NHN글로벌은 투입된 자금 중 567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6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NHN글로벌은 패션 전문 온라인 B2B 이커머스 2위인 LA쇼룸 인수를 타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조달 받은 452억원 가량을 LA쇼룸의 인수 대금으로 투입했고 추가적인 기업 인수를 예고한 바 있다.
LA쇼룸 인수 이후 NHN글로벌이 선택한 업체는 의류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누볼루션이다. 10년 이상 관련 사업을 진행한 누볼루션의 대표적 소프트웨어는 'N41 Apparel Software Suite'다. N41은 ERP, 전시회,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전자 상거래 웹 사이트, 쇼룸, 등에 특화된 주문처리, 송장처리,재고관리 등이 가능한 올인원 시스템이다.
누볼루션은 국내 업체와 비교시 세부적인 사업은 차이가 있지만 쇼핑몰에 특화된 도메인, 서버, 물류 관리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업체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의류 업체들은 일반 기업의 ERP 도입보다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패션 사업에 특화된 ERP를 도입하는 추세다. 벤더와 바이어들이 다양한만큼 일관된 ERP 시스템으로는 업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패션고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월 평균 600만개 이상의 상품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LA쇼룸도 600개 이상의 벤더가 입점해있다. NHN글로벌은 산하에 총 1000여개의 벤더를 관리해야 하고 각각 30만 이상의 바이어가 이용 중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필수다.
이번 거래를 통해 NHN글로벌은 자사가 운영중인 패션 사이트의 고객 뿐 아니라 다양한 입점 벤더와 바이어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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