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의 미국 이글포드(Egaleford) 광구 지분 매각 작업이 해를 넘겨 내년 초에나 가시화될 전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초 석유공사는 이르면 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탓이 크다.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시장 상황을 보면서 매각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한 것이다.
석유공사 측은 매각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정하고 검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앞서선 국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도 개최했었다. 현재 회계와 법률 자문사 선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매각 규모 확정이나 예정 가격 산정, 원매자 물색을 위한 마케팅 돌입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은 내년으로 미뤘다. 매각 규모도 보유 지분의 30%가량만 팔지, 전량을 매각할지를 놓고 거래의 용이성 등을 좀 더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이 역시 이르면 내년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와 태그얼롱(Tag along·동반매도권) 계약으로 묶여 있는 VIG파트너스도 이번에 지분 매각에 나선다. VIG파트너스는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이글포드는 미국 텍사스주 매버릭 분지에 있으며 셰일가스 매장량이 약 5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2011년 미국 석유회사 아나다코(Anadako)로부터 이글포드 광구 지분 23.67%를 1조7400억원에 인수했고, 뒤이어 VIG파트너스가 석유공사 지분 24% 중 5%가량을 5500억원에 사들였었다.
현재 석유공사가 보유한 이글포드 지분의 장부가(2017년 기준)는 1조4572억원 수준이다. 석유공사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VIG파트너스가 태그얼롱 옵션까지 행사하면 거래가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유가 폭락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잠재적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진다"며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 매각을 진행하는 게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 총계가 약 17조원에 이른다. 석유공사가 투자 7여 년 만에 이글포드 지분 매각에 나선 것도 부채 규모를 축소해 재무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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