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GS리테일, '레드오션' 편의점에 힘싣기 팀 단위 지원부서 '부문'으로 격상…영업·개발기획 편제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28 08:38: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 맞춰 편의점지원부문을 신설하는 등 소폭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편의점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재설계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GS그룹(회장 허창수)은 27일 2019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GS리테일에서는 △전무급 3명 △상무급 4명 등 승진 인사가 있었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사에 맞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편의점지원부문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신설 조직의 신임 부문장은 기존 4영업부문장이었던 김성기 상무가 맡았다. 김 상무의 전보로 공석이 된 4영업부문장은 본부 아래 팀장으로 있는 김탁 부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크게 4개 영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영업부문에 △영업기획 △개발기획 △사업기획 △마케팅 등 6~7개의 팀이 편의점사업부에 소속돼 있다. 신설된 편의점지원부문에는 영업기획과 개발기획팀 등이 편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단위였던 지원 부서가 상위 조직인 지원부문으로 격상되는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지원부문이 신설되는 것은 맞지만, 부문 아래로 어떤 팀들이 편제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지원부문 신설은 근접 출점 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그만큼 편의점 사업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점점 치열해지는 유통 환경 속에서 고객 삶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으로 편의점지원부문을 신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지원부문은 편의점 사업의 중장기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시장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경영주와의 상생협력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부문은 최근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조7127억원에서 4조9054억원으로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19억원에서 1616억원으로 감소했다.
편의점 성장성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점포수 순증 개수도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순증 점포 수는 548개에 그쳤다. 4분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순증 점포 수가 2015년 실적(9285개)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점주들이 많이 늘었고, 근접 출점 규제로 편의점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도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편의점 업계 2위인 GS리테일에서 이런 점을 인지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편의점사업지원부문을 신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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