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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임원 출신, 원익머트리얼즈서 의기투합 한우성 대표와 동고동락한 한정욱 부사장 합류, 생산·기술·中법인 총괄

강철 기자공개 2018-11-30 08:21:4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머트리얼즈가 한우성 대표와 삼성전기에서 동고동락한 한정욱 부사장을 영입했다. 삼성 출신을 중용하는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해석된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 3분기 한정욱 전 삼성전기 PLP제조팀장을 제조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주력 제품인 전자재료용 특수가스의 생산·연구개발과 중국법인 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겼다.

1964년생인 한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IT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는 주로 시스템LSI Foundry 파트에 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했다. 2013년 말 삼성전기로 이동한 후에는 ACI 제조팀장, HDI팀장, PLP제조팀장 등을 역임했다.

한우성 원익머트리얼즈 대표와는 삼성전기에서 돈독한 인연을 맺었다. 두 임원은 2013년부터 '기판(ACI) 일류화'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ACI 일류화 조직은 삼성전기가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든 테스크포스팀(TFT)이다.

먼저 삼성전기를 떠난 한 대표는 2017년 7월 원익머트리얼즈에 합류했다. 올해 3월 이문용 부회장을 대신해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번 인사로 두 임원은 원익머트리얼즈에서 다시 의기투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 원익머트리얼즈에서 전무급 이상의 중역은 한 대표 외에 한 부사장과 김동우 경영지원담당 밖에 없다. 이를 감안할 때 한 부사장이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부사장이 등기임원이 될 시 원익머트리얼즈의 사내이사진은 한 대표, 한 부사장, 이용한 회장, 김동우 전무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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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는 삼성 출신을 중용하는 이용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고객사 출신의 임원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으로 영입하고 있다.

백상천 원익 대표, 박영규 원익홀딩스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 이재경 원익테라세미콘 대표 등은 각각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원익홀딩스, 원익QnC, 원익엘앤디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이재헌 사장은 삼성물산 출신이다. 이들 CEO 외에 다수의 삼성 출신 임원들이 각 계열사에 포진해 있다.

삼성은 원익그룹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반도체용 디스플레이 원재료, 증착장비, 특수가스, 공급 시스템 등 모든 공정에서 긴밀한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 사업 파트너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잘 아는 임원을 계속해서 영입할 필요가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원익그룹이 삼성의 인력 수급을 위한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삼성에서 은퇴한 임직원 입장에서는 원익그룹의 계열사들이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대안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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