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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우리, 부동산신탁사 '인수'로 전략 선회? 신규사업자 신청 안해…대주주 적격성심사 우려·국제신탁 접촉설

이승우 기자공개 2018-11-29 08:18:3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이 신규 사업자 신청을 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동산신탁업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기존의 신탁사 인수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 접수 결과 12개 회사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지주와 NH금융지주, 이지스자산운용 등 굵직굵직한 금융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당초부터 신규 사업자 신청이 예상됐던 회사들이 빠지면서 업계 관계자들도 의아해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래에셋과 우리은행, 그리고 메리츠금융 등이다.

미래에셋은 다소 이른 시기에 신규 사업자 신청 카드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대주주 적격성 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못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미래에셋은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주사 역할 논란, 박현주 회장 가족 회사들의 내부거래 문제 등 지배구조 이슈가 여전하다"며 "신규 사업자 신청으로 감독당국과 괜히 부딪힐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신탁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리은행이 신규 사업자 신청을 하지 않은 건 사실 예견된 일이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아 자본여력을 확보한 뒤 M&A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자 인가 대신 기존 부동산신탁사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신탁사 인수를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 국제자산신탁을 지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무궁화신탁 역시 M&A 후보 신탁사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다.

부동산신탁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국제자산신탁과 상당히 긴밀하게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국제자산신탁은 유재은 회장이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당시 우리은행의 지분율도 10%에 달했으나 증자를 거치면서 지분율이 현재 6.54%로 내려가 있다.

한편 미래에셋이 신규 사업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부동산신탁업의 매력도 저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이 그동안 잘 성장해 왔지만 큰 시장도 아니거니와 성장 정체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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